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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트럼프의 탈북자' 지성호, 외신 집중조명…"감동에 눈물"

by뉴스1

백악관서 美언론과 인터뷰…"난 김정은을 이겼다"

'트럼프의 탈북자' 지성호, 외신 집

탈북자 지성호씨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외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외신들 사이에서 '연설 중 가장 강력한 순간'으로 회자된 탈북자 지성호씨.

 

지씨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CBS·ABC뉴스 등 미 언론과 만나 전날의 소회를 전하며 "크게 감명받아 눈물이 났고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연두교서 국정연설 장소인 미 의사당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씨는 연설 중 자신의 이야기가 언급되자 의족을 딛고 일어나 당당히 목발을 흔드는 모습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씨의 행동에 연두교서를 듣던 미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미 언론들은 지씨를 '더 디펙터'(the defector·탈주자라는 뜻) 등의 이름으로 부르며 그의 일생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나는 한때 북한의 거지였고 다리가 절단된 환자였다. 북한 정권으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았고 그들은 나를 물리적으로 고문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지씨는 "하지만 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손님으로 미국의 수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북한에서 장애인이었지만 자유를 찾아 탈출에 성공했고 이제 국제사회 무대 위에 서 있다"며 "그 순간, 내가 김정은 정권에 맞서 개인적 승리를 쟁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회포를 털어놨다.

'트럼프의 탈북자' 지성호, 외신 집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당시 목발을 당당히 흔들고 있는 지성호씨. © AFP=뉴스1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두교서 중 북한의 잔혹성을 언급하며, 북한 '꽃제비'로 지낸 지씨의 과거사를 자세히 전달했다.

 

연설 내용은 이렇다. 지씨는 음식과 교환할 석탄을 훔치려고 기차에 올랐다 기절했다. 기차는 불행히 지씨의 다리 위를 지났고 지씨는 "통증을 덜기 위한 어떤 것도 없이 여러 번의 사지 절단을 견뎌야" 했다.

 

지씨는 결국 왼손과 왼다리를 잃었다. 벌써 20여년 전 일이다. 지씨는 이후 중국에서 잠시간 체류한 뒤 귀국했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 당하고 고문을 받았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지씨는 "목발에 의지해 자유를 찾아 중국과 동남아를 건너 수천마일을" 이동했다.

 

이날 지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기조와 '말폭탄'에 비유될 만큼 거침없는 대북 수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씨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하고 있는 행동은 당연히 아주 현명하고 올바른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을 가할 때 미국 대통령은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탈북자' 지성호, 외신 집

백악관 브리핑룸에 선 지성호씨. (미 ABC뉴스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