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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장충기 문자' 속 연합뉴스 전·현직 간부는 이창섭·조복래"

by뉴스1

미디어오늘 '장충기 문자' 속 연합뉴스 전·현직 간부 실명 공개

"'장충기 문자' 속 연합뉴스 전·현

미디어오늘은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장충기 문자에 등장하는 연합뉴스 인사가 조복래 상무와 편집국장 직무대행을 지냈던 이창섭 연합뉴스TV 뉴미디어 기획위원이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화면 갈무리

“장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

 

조복래 연합뉴스 콘텐츠융합담당 상무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2016년 7월 이후로 추정되는 시점에 보냈던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4일 방송에서 연합뉴스를 포함한 일부 언론사 전·현직 간부들이 장 전 사장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를 추가로 입수해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이 보도를 바탕으로 내용과 시기 등을 분석, 문자메시지를 장 전 사장에게 보낸 이들의 실명을 적시해 5일 보도했다.

 

조 상무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지난해 처음 공개되면서 연합뉴스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MBC '스트레이트'와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조 상무는 2016년 총선을 앞둔 4월5일 장 전 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

 

“장 사장님. 바쁘시게 잘 지내시지요? 총선 이후 식사 한번 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인데 혹 틈을 내실 수 있을는지요? 동지인 ***본부장과 같이 하려 합니다.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 보도담당 상무 조복래 드림.”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본부장이 따로 할 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복래 드림.”

 

조복래 상무는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에 의해 공정보도를 망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연합뉴스 정치부장(2008년5월), 정치에디터(2011년2월)를 거쳐 연합뉴스TV 보도국장(2013년4월)으로 있다가 2014년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에 내정됐지만 기자직 사원들의 동의투표에서 부결돼 낙마했다. 그 뒤 조 상무는 2015년 3월25일 박노황 사장이 취임한 직후 콘텐츠융합 담당 상무이사에 발탁됐다. 미디어오늘은 조 상무에게 어떤 이유로 장 전 사장을 만나려 했었는지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장충기 문자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연합뉴스 인사는 이창섭 연합뉴스TV 뉴미디어 기획위원이며, 그는 지난해 장충기 문자가 보도됐을 때도 언급된 적 있다고 미디어오늘은 설명했다.

 

모 금융계 인사는 이창섭 기획위원이 편집국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던 당시인 2015년 7월8일 장충기 전 사장에 "밖에서 삼성을 돕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연합뉴스의 이창섭 편집국장도 있어요. 기사 방향 잡느라고 자주 통화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열심이네요. 나중에 아는 척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통화 중에 기사는 못 쓰지만 국민연금 관련 의사결정 관련자들한테 들었는데 돕기로 했다고 하네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 위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인 2015년 7월18일 다음과 같은 문자를 장 전 사장에게 전했다.

 

“사장님 연합뉴스 이창섭입니다.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대 삼성그룹의 대외 업무 책임자인 사장님과 최소한 통화 한 번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 나실 때 전화 요망합니다.”

 

“답신 감사합니다. 같은 부산 출신이시고 스펙트럼이 넓은 훌륭한 분이시라 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분을 돕고 있나 알고 싶고 인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창섭 올림”

 

이 위원은 1년 뒤인 2016년 7월에는 "선배님 주소가 변경돼 알려드립니다. 일산으로 복귀했습니다. 적절할 때 부장 한 명만 데리고 식사 한번 했으면 합니다. 편하실 때 국가 현안 삼성 현안 나라 경제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소에 들어놓아야 기사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자도 보냈다.

 

이 위원은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이 취임한 직후 편집국장직을 맡았다.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알려진 후 당시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가 진상조사와 책임을 촉구했으나 회사는 2016년말이후 미래전략실장으로 있던 이 전 편집국장을 2017년 6월1일자로 자회사인 연합뉴스 TV 경영기획실장으로 발령냈다. 이 전 편집국장은 이홍기 전무, 조복래 상무와 함께 지난해 6월 전국언론노조가 공개한 언론부역자 3차명단에 포함됐다.

 

이 위원은 지난해 ‘장충기 문자’ 논란 당시 “취재 지시나 기사 방향 조정은 편집회의 등 시스템을 통해 결정한 것일 뿐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조 상무와 마찬가지로 입장을 들으려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서울=뉴스1)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