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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김여정, 나흘간 北 '전반 관리'?…리설주 '국제무대 공식데뷔'

by뉴스1

김여정, 북한내 위상 재확인…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역할

김여정, 나흘간 北 '전반 관리'?…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했지만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이름은 방문단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4월 집권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나흘간 비운 가운데 사실상 북한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김 제1부부장이 이 기간 북한 전반을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북한 내 김 부부장의 위상과 존재감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이때까지 서방에서는 김 위원장이 집권이후 해외에서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자리를 비울 경우 쿠데타나 소요 등의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나왔지만,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말끔히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남북관계 화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남 과정에서 김 부부장의 북한 내 권력지형이 확인되기도 했다. 서열이나 나이로도 한참 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등 깍듯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90대인 김영남 위원장이 30대인 김 부부장을 자연스레 배려하는 모습은 북한 내 김 부부장의 위상이 어느 정도이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했을 당시 남측 특사단과의 만찬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실세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김여정, 나흘간 北 '전반 관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CCTV 캡처) 2018.3.28/뉴스1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서 부인 리설주도 국제 외교무대에서 '퍼스트레이디'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의 방중 행사 전반에 걸쳐 '퍼스트레이디'로 동행,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재확인시켰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한 모습은 이날 중국CCTV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리설주는 남측 대북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만찬장에 깜짝 나타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를 두고 한 대북 전문가는 "남측 특사단을 맞이하는 리설주를 보고 5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만남을 미리 연습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2년 7월6일 모란봉악단 밴드의 시범공연이 열린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다.

 

또 같은달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동행했는데 이 때 북한 매체가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알리면서 퍼스트레이디임을 확인했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