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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사람이 개미만큼 작아질까?
영화 앤트맨 속 과학

by뉴스1

사람이 개미만큼 작아질까? 영화 앤트

'앤트맨과 와스프' 포스터 © News1

사람의 몸이 개미만큼 작아질 수 있을까. 최근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 속 앤트맨의 능력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즉 현대 물리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영화 속 개념인 '핌 입자'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종권 나노종합기술원(NNFC) 나노구조개발팀장은 8일 "현재 물리학에선 불가능하지만 물체를 이루는 아주 작은 두 입자 사이의 거리를 한없이 줄일 수 있는 영화 속 개념 '핌 입자'가 실존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형태를 유지하면서 크기가 줄어들려면 그 내부를 구성하는 배열간 간격이 줄어들어야만 가능하다. 신체를 이루는 원자간 간격이 좁아져야 신체가 줄어든다. 하지만 원자와 원자간 사이는 특정 거리가 정해져 있다.

 

영화 속에서는 신체를 구성하는 원자간 사이의 거리를 조정해 신체 크기를 바꾼다고 가정하고 있다. 영화 속 새로운 개념인 '핌 입자'는 원자간의 거리는 물론 밀도와 강도도 변경할 수 있다. 핌 입자를 통해 원자간 거리가 계속해 줄어들다보면 원자보다 작은 입자로 이뤄진 양자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종권 팀장은 "원자간 거리를 조정해 신체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한다는 게 영화 속 가정"이라면서 "영화 속에서는 핌 입자가 현재까지 발견된 입자보다 훨씬 작은 개념으로, 이 가정이 영화 앤트맨을 탄생하게 했다"고 말했다.

 

핌 입자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개미만큼 줄어드는 것은 쉽지 않다. 인간을 포함해 생물은 구조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생물의 크기를 매우 작게 줄였을 때 신진대사가 가능할지 여부는 단정지어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영화 속에서는 생물이 아닌 버스, 자동차 등 일반적인 사물이 작아지는 경우도 나온다. 잘 알려진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크기가 줄어든다고 해도 질량이 작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버스나 자동차와 같이 큰 물체의 크기를 줄여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볍게 들고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이 특정 물질을 통과하는 것도 현재 과학기술로는 비현실적이다. 이종권 팀장은 "질량이 없는 빛의 경우 파장의 길이가 짧을수록 투과율이 높아 물체를 통과할 수 있지만 생물을 포함한 질량을 가진 물질이 다른 분자구조를 가진 물질을 통과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