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진짜 매력? 달려봐야 안다…주행성능 눈길

[테크]by 뉴스1

세련된 외관에 실용성…민첩한 핸들링 특징

유럽 인기 이유 있지만 국내 판매는 '주춤'

'클리오' 진짜 매력? 달려봐야 안다

르노 클리오. (르노삼성 제공) © News1

르노삼성자동차가 내수 판매 실적 개선의 첨병으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최초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될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소형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초반 돌풍은 거셌다.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지가 궁금했다. 일단 직접 몰아본 클리오의 성능은 괜찮았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북구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을 오가는 120㎞ 길이다. 탑승 모델은 상위 트림인 인텐스였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됐다. 전면부 그릴 중앙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 엠블럼도 눈에 띄는 포인트다. 루프에서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라인이 세련미를 강조한다. 측면 벨트라인 및 캐릭터라인부터 후면부로 이어지는 볼륨감은 역동성과 강인한 느낌을 준다.


범퍼 하단에는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됐다. 엔진의 동력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엔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한편 고속 주행 시 안정성까지 높여준다.

'클리오' 진짜 매력? 달려봐야 안다

클리오 실내. (르노삼성 제공) © News1

실내는 간결하다.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등은 직관적인 구성에 초점을 뒀다. 이에 꼭 필요한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


소형 해치백이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감이 좋은 편이다. 스티어링 휠 그립감과 시트 착좌감도 나쁘지 않았다. 몸집은 전장 4060㎜, 전폭 1730㎜, 전고 1450㎜, 휠베이스(축거) 2590㎜로 크지 않지만, 1열 공간의 헤드룸 및 레그룸 공간은 여유롭다.


외관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은 탓에 주행 성능에도 기대감이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행할수록 만족도는 올라갔다.


정밀한 조향 감각을 중요시하는 유럽의 '베스트셀링' 모델답게 가벼운 차체, 스티어링 휠의 민첩한 반응 속도는 운전 재미를 더했다.


직선 구간뿐만 아니라 고속 곡선 구간에서도 차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동급 대비 한층 넓고 낮은 섀시를 통해 기민한 차체 거동을 선사한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클리오' 진짜 매력? 달려봐야 안다

클리오 엔진룸. (르노삼성 제공) © News1

파워트레인은 1.5리터 dCi 디젤 엔진, 독일 게트락 6단 DCT 자동 변속 시스템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힘을 낸다. 제원상 수치는 그리 높지 않으나 공차중량이 1235㎏에 불과해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 주행에서 힘은 충분했다.


가속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오르막 구간에서도 막힘이 없었다. 액셀 페달에 힘을 가하는 즉시 차량이 반응했다. 실내로 전달되는 엔진음과 풍절음도 운전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우수한 연비도 강점이다. 리터당 17.7㎞의 동급 최강의 연비는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중 하나다.


2열 공간은 6:4 폴딩 기능으로 상황에 따른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다만, 성인 남성이 2열 공간에 앉았을 때 답답한 느낌은 조금 있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최대 1146리터까지 확장된다. 실제 성인 2인용 캠핑용품 등을 충분히 실을 수 있었다.

'클리오' 진짜 매력? 달려봐야 안다

클리오 트렁크 공간 활용 예. (르노삼성 제공) © News1

가격은 기본형 젠 트림이 1990만원, 고급형 인텐스 트림이 2320만원이다. 인텐스 트림 기준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모델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것은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부분 중 하나다.


주행을 마치고 나니 클리오는 해치백의 실용성에 잘 달릴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한 차였다. 직장인 여성 또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같은 장점에도 내수판매는 주춤한 모습이다. 출시 초기인 5월 디자인에 중점을 둔 2030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756대의 월간 판매 기록을 보였으나 6월 549대, 7월 351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클리오' 진짜 매력? 달려봐야 안다

클리오 후면부. (르노삼성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cho84@news1.kr

2018.08.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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