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의 임팩트] 오마이걸, 1580일 만에 첫 지상파 1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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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신곡 '번지'(BUNGEE)로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오마이걸은 '번지'로 1위를 차지했다. 1위로 호명된 오마이걸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승희는 "감사하다. 우리 '인기가요'에서 처음 1위 후보에 오르고, 1위를 했다"라며 감격했고, 효정은 "오마이걸이 데뷔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엔 "와, 진짜 우리야?"라고 해 그 기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오마이걸의 1위 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이들이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날인 덕분. 지난 2015년 데뷔한 오마이걸은 무려 1580일 만에 '지상파 1위 걸그룹' 타이틀을 얻게 됐다. 1위를 차지한 걸그룹 가운데 최장 시간이 걸렸다. 꾸준한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해 멤버들도, 팬들도 감격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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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마이걸이 천천히, 하지만 다부지게 내실을 다져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이번 1위가 뜻깊다. 특히 이들의 강점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음악이었다는 게 더욱 의미 있다.


'큐피드'(CUPID)로 데뷔한 오마이걸은 그간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해왔다. 이들의 노래는 획일화되지 않았다. 밝고 통통 튀는 '라이어 라이어'(LIAR LIAR), '컬러링북'(Coloring Book), '불꽃놀이'(Remember Me)부터 몽환적이고 신비한 느낌의 '클로저'(CLOSER),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SSFWL), 그리고 실험적인 리듬을 가진 경쾌한 곡 '윈디 데이'(WINDY DAY)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덕분에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믿고 듣는 오마이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칭찬과는 별개로 오마이걸은 1위와 인연이 깊지 않았다. 데뷔 후 발표한 곡들이 많은 호응을 얻었음에도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은 것. 그럼에도 오마이걸은 꾸준히 '좋은 음악'을 발표했고 '비밀정원'으로 SBS MTV '더 쇼'와 MBC뮤직 '쇼 챔피언', '다섯 번째 계절'로 '엠카운트다운' 1위에 오르며 조금씩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이후 '번지'로 지상파 1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그룹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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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위에 대해 오마이걸은 19일 뉴스1에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1위를 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가장 고맙다. 지금의 이 감동을 잊지 않고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는 오마이걸이 되겠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오마이걸은 '인기가요' 1위를 차지한 뒤 활동곡 '번지'가 멜론, 지니,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플로 등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순위가 상승하며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종 SNS 실시간 트렌드와 포털 사이트에도 오마이걸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음악으로 탄탄한 지지 기반을 쌓아온 오마이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p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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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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