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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이택근 "문우람 아꼈던 선수였는데…폭행 미안하다"

by뉴시스

이택근 "문우람 아꼈던 선수였는데…폭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선수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상벌위원회가 끝나고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택근 선수는 지난 2015년 5월에 문우람 선수를 폭행한 것에 대해 상벌위원회에 출석 했다. 2018.12.19. dadazon@newsis.com

3년 6개월 전 팀 후배 문우람을 폭행했던 이택근(38·넥센 히어로즈)이 머리를 숙였다.


KBO는 19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의 KBO 회의실에서 이택근의 폭행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문우람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KBO의 영구실격 처분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2015년 5월 넥센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3년 6개월 동안 밝히지 않았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KBO는 진상조사에 나섰다. 가해자는 이택근으로 드러났다.


이택근은 상벌위에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밝힌 후 돌아갔다.


상벌위에서는 이택근의 징계 여부를 검토한 후 정규리그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2015년 팀 후배 문우람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가한 이택근에게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 및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②항에 의거해 KBO 정규시즌 3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고, 선수단 관리 소홀 및 해당 사안을 KBO에 보고하지 않은 넥센 구단에는 엄중경고의 제재를 가했다.


상벌위원회는 이 사안이 KBO 리그가 추구하는 클린베이스볼에 반하는 행위이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이 제재했다.


이택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문우람을 때린 과거를 반성했다.

이택근 "문우람 아꼈던 선수였는데…폭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선수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상벌위원회가 끝나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이택근 선수는 지난 2015년 5월에 문우람 선수를 폭행한 것에 대해 상벌위원회에 출석 했다. 2018.12.19. dadazon@newsis.com

다음은 이택근과의 일문일답

-상벌위에 오게 됐는데 심경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이 자리에 온 건 우람이가 인터뷰한 내용 때문에 상벌위에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다. 문우람은 아꼈던 선수였다. 폭행이 있었던 전날에 두발 상태,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정리하고 오라고 했는데 우람이가 그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나왔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 쪽을 몇 대 때렸다.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여론에서 나온대로 너무 심한 폭행을 했거나, 개인 감정에 앞서서 심하게 때린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러나 어떻게 때렸든 상대방이 그 부분에 대해서 아프다고 얘기하고 힘들다고 얘기하면 분명히 때린 사람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우리 팀은 후배를 폭행을 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람이가 이 자리에 나왔으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고 싶다. 방송으로, 기사로 볼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상벌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여러 가지 경위와 우람이와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나.


"주고받았다.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되면 우람이한테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락이 왔었는데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당시 철이 없었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저는 (승부조작관 관련해) 일이 꼬여 있으니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우람이를 많이 아꼈다. 어렵게 운동을 했던 선수고 어렵게 프로에 온 선수라는 걸 알고 주장으로서 많이 챙겼다."


-폭행 사과 후 관계는 어땠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 문제가 있었던 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섭섭한 마음이 들게 하거나, 다른 선배들이 그 일로 뭐라고 하면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해서는 연관해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했다."


-폭행 때문에 진료기록부를 냈는데 사안에 대한 서로의 온도차가 있는데.


"1부터 10까지의 강도가 있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건 다르다. 우람이를 감정적으로, 폭력배처럼 때린 적도 없고, 악감정도 없었다. 각자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표현하기 어렵다. 야구배트 들었다는 자체부터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그 부분은 할 말이 없다. 어떻게 때린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방망이를 들고 있었다는 자체가 문제였다."


-선수단에서 두발 상태 등 외모에 대한 룰이 있나.


"선수단에서도 외모에 대한 룰이 있다. 선수마다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에서 우람이가 선배들의 눈 밖에 벗어난 행동을 했었다."


-문우람의 아버님이 찾아오셔서 사과를 했다는데.


"아버님이 찾아오셔서 죄송하다고 했다. 내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더라도 아버님처럼 했을 것이다. 때린 부분은 무조건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버님도 우리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