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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게을러서 뚱뚱" 대학 교수가 면접장서 '무차별 막말'

by노컷뉴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 범죄율 높다" 인권침해∙외모비하 질문 쏟아내

"게을러서 뚱뚱" 대학 교수가 면접장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한 지방 국립대의 입시면접장에서 교수가 수험생을 향해 인권침해적 무차별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이 교수는 "몸이 뚱뚱한데 평상시에 게을러서 그런 것이냐", "너 같은 가정에 있는 아이들 범죄율이 가장 높다" 등의 비하발언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근육인지 확인해보겠다"며 수험생에게 느닷없이 팔굽혀펴기를 시키기도 했다.

 

26일 SBS가 보도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 있었던 한 지방 국립대의 최종 입시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이었던 A 교수가 수험생에게 "몸이 뚱뚱한 것 같은데 평상시에 많이 먹고 게을러서 그러냐"고 물었다.

 

대입 면접과 무관한 내용임은 물론, 외모를 비하하는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질문이었다. 수험생이 "근육입니다"라고 답하자 "내가 근육인지 비계인지 어떻게 아느냐", "(체중 감량해서)63kg 안 되면 내쫓아도 할 말 없지? 약속할 수 있어?"라며 황당한 조건을 내걸고 답변을 받아냈다.

 

'근육인지 확인해보겠다'며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구타를 견디는 조건 하에 합격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하는 등 A 교수의 '면접 갑질'은 계속됐다.

 

가정환경을 비하하는 폭력적인 발언도 나왔다. A 교수는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남자아이들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라며 "통계가 얘기해 준 거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때려 부수고 찌르고 죽이고, 이런 걸 제일 많이 하는 애가 OO이(수험생) 같은 가정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OO고 다녀? 노원구에 있는 거? 중계동, 상계동 옛날에는 빈민촌이었다. 나 고등학생 때 중계동, 상계동 똥냄새 난다고 안 갔다"며 수험생이 사는 지역을 싸잡아 비하하기도 했다.

 

A 교수는 면접장에서의 발언들에 대해 SBS를 통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런 말을 했다면 학생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저런 기본도 안 된 말을 하는 사람이 교수라니 믿을 수 없다"며 해당 교수를 앞다퉈 비판했다.

 

누리꾼 kyo7****는 "와 홀어머니 얘기 저건 정말 미친 거 아닌가? 저 학생 속으로 얼마나 천불이 올라왔을까"라고 분노했다.

 

suji****는 "이런 기본도 안 된 인간이 교수라니 믿을 수가 없다. 그 어떤 악플보다 더한 인격모독, 갑질 교수 공개하라"며 "홀어머니 밑에서 난 저 학생보다 저런 아버지 밑에서 자랄 자식이 더 불쌍하다"고 비판했다.

 

yeli**** "외모비하, 지역비하, 학교비하, 가정환경 비하…입으로 저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범죄를 다 저질렀네"라며 "범죄자는 다른 데서 찾을 게 아니고 바로 당신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pks6****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끝까지 정신 못 차렸네. 이건 사과 정도로 끝날 게 아니라 파면감"이라고 일갈했다.

 

holi**** "저런 말 들으려고 어린학생들이 저기까지 가서 면접 봐야 하나. 요즘 기업에서도 압박면접 지양하고, 저런 비슷한 말이라도 꺼냈다간 큰일 난다"며 "어떻게 석·박사까지 한 교수라는 인물이 자기 아들, 손주뻘 아이에게 저런 막말을 하나. 홀어머니 밑에서 열심히 공부해 대학가려는 아이에게 좋은 소리는 못 해줄 망정. 저 아이 맘이 어땠을지 너무 속상하다"고 한탄했다.

 

CBS노컷뉴스 권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