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손수호] "이만희 어디 있나?" 3가지 시나리오

[이슈]by 노컷뉴스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은 탐정 손수호에서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상황과 밀접한 주제를 가지고 오셨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잠잠해지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하게 악화되도록 만든 주범으로 의심받는 집단.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천지죠. 오늘 신천지 이야기인데요. 좀 화를 억누르고 최대한 냉정하고 차분하게 풀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앞에서도 우리가 언급한 것과 이어질 것 같은데 일단 전체 명단은 제공을 했어요. 달라 달라 해도 안 주던 것을 일단 주기는 줬는데 뭐 전체 명단의 숫자가 원래 그쪽이 밝히던 신자 숫자와 다르고 24만 5000이라고 계속 그쪽에서는 얘기했었는데 받고 나니까 21만 2000명이에요. 일단 여기서부터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죠.


◆ 손수호> 2년 전에 신천지가 신도 숫자를 말했는데 그때 24만 명 넘었다고 홍보했거든요. 선전도 했어요. 또 지난 일요일에도 신천지 대변인이 유튜브 통해서 말했잖아요. 전 신자 24만 5000명에게 외부 활동 자제하도록 공지했다. 또 작년 총회에서는 입교 대기자 포함해서 45만 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출한 명단은 21만 2000명이기 때문에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의혹투성이인 상태예요.


◆ 손수호> 특히 전체 신도 명단에 센터 수강생, 복음방 수강자 또 전도하려고 접촉한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7만 명에 이른다고 알려진 입교 대기자가 지금 없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빠지면 전수 조사가 아니에요.


◇ 김현정> 다 접촉을 했는데. 우리는 지금 감염병 막기 위한 거고. 감염병 막기 위한 거라면 접촉한 사람은 다 줘야 되는 건데.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신천지가 전국에 관련 기관 1100여 곳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가 자체 조사를 통해서 그 외에 또 500여 곳을 또 찾아냈다고 하거든요.


◇ 김현정>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과연 믿을 수가 있는가. 신뢰도가 있는 것인가란 생각이 드는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전해 들었습니다만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에 교회를 설립해서 운영했다는 그런 의혹도 점점 더 커지고 있잖아요. 물론 신천지는 여전히 계획만 있었고 교회 세운 적 없다고 주장합니다만 공식 홈페이지에도 2019년 중국에 무한 교회를 설립했다고 적혀 있고 여기서 무한은 우리나라 한자 발음으로 읽은 거잖아요, 우한을. 그 후에 그 문구를 삭제하고 또 방송 직전까지 제가 들어가 봤는데 공식 사이트 접속도 지금 안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얘기를 해주셨어요. 오늘 탐정에서 그중에서 주목할 부분, 초점은 맞춘 부분 어디입니까?


◆ 손수호> 지금 신천지가 큰 비난받으면서 제가 느끼기에는 최대 위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도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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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혹은 못 하는가. 바로 이거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우선 모습을 드러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선 첫 번째는 신천지의 폐쇄성 때문에 방역에 차질이 발생했어요. 따라서 교주가 직접 나서서 사과를 하고 신도들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보내야 이게 전파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두 번째는 이 이만희 총회장 본인이 문제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참석했다면 격리 대상자입니다.


◇ 김현정> 지금 했다는 것까지는 밝혀졌어요.


◆ 손수호> 그리고 또 감염 여부 확인 대상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신천지 탈퇴자 등으로부터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을 당했어요. 또 수사에 협조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런 이유로 잠적해 있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를 얘기하기 전에 과연 이 교주 이만희는 어떤 사람인가부터 좀 살펴보죠.


◆ 손수호> 1931년 경북 청도 출생입니다. 우리 나이로 이제 아흔살이에요. 유재열이 만든 또 다른 이단이죠. 장막성전에 들어갔다가 84년 자기 교단을 세웠는데 그게 바로 신천지입니다.


◇ 김현정> 1984년 세웠어요. 35년이 지난 지금 24만 명이 넘는 큰 조직이 된 겁니다.


◆ 손수호> 크게 성장했죠. 특유의 교리 그리고 포교 방식 덕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 김현정> 핵심 교리가 뭐예요?


◆ 손수호> 이만희는 사도 요한이자 계시록을 받아먹은 이긴 자라는 주장인데 결국 재림 예수나 마찬가지다라는 주장으로 해석이 돼요. 그리고 또 곧 세상에 종말이 오고 그때 14만 4000명만 구원을 받아서 왕 노릇하게 된다. 이게 핵심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왕이 있고 왕 노릇하는 자가 있고 평신도가 있는데 14만 4000명만 왕 노릇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신도들이 지금 24만이지만 그중에서도 14만 4000 안에 들기 위해서는 전도를 많이 해야 돼요. 그래서 이렇게 왕성한 포교 활동을 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 손수호> 특히나 14만 4000이란 구체적인 숫자를 딱 지정해서 알려주는 것도 굉장히 효과를 본 거죠.


◇ 김현정> 왜 14만 4000이에요?


◆ 손수호> 신천지에는 열두 지파, 12지파가 있어요. 그런데 한 지파에 1만 2000명씩이니까 그걸 합하면 14만 4000이 되는 겁니다. 그 사람만 구원받는다는 주장인데요. 그리고 이게 선착순 개념을 또 도입합니다. 제대로 된 신도 14만 4000명이 모이면 그 순간 종말이 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종말 전에 선착순으로 14만 4000명 안에 드는 게 굉장히 중요해지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진짜 적극적으로 왕성하게 활동들을 하는 거군요.


◆ 손수호> 선착순이니까. 그런데 이미 14만 명 넘었잖아요. 처음에는 14만 4000명 곧 차니까 마감 전에 합류해라. 이런 방식의 포교를 했는데 이게 정원 넘었어요. 그다음부터는 기존 신도 중에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 김현정> 선착순 안 채워진 거다, 사실은?


◆ 손수호> 그러니 진짜 신도 14만 4000명이 채워져야 종말이 온다고 살짝 수정을 합니다. 그런데 그게 더 효과적인 거죠. 신도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그리고 신천지 내부 순위를 최대한 높여놔야 되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 거죠.


◇ 김현정> 여러 가지 문제라면 어떤 사회 문제를 일으켰죠?


◆ 손수호> 구원의 때가 임박했고 그때 정원 안에만 들면 왕 노릇하며 살 수 있으니까 일상생활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고 여유도 없는 거예요. 가족도 버리고 직업도 버리고 신천지에 헌신하게 되는 겁니다. 정통 교회들과 마찰 일으키면서까지, 또 신분을 감추면서까지 포교에 열성적으로 매달리는 게 바로 그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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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런 거군요. 대략적으로 여러분 아셨어요, 핵심 교리는. 그러면 이런 조직을 만들어서 이끈 그 교주 이만희의 행방을 좀 추적해 보죠.


◆ 손수호> 저희가 뭐 수사 기관도 아니고 특별한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아놓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정황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가능성이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김현정> 세 가지 가능성. 첫 번째 가능성은 뭐예요?


◆ 손수호>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


◇ 김현정> 진짜요?


◆ 손수호> 그런데 이게 신천지 교리상 이만희는 죽을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재림 예수니까.


◆ 손수호> 신이 죽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래서 이만희가 이미 사망했지만 그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쉬쉬하고 있는 건 아니냐. 이런 주장은 그동안 있었어요. 여기에 대해서 최근 이런 상황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의혹이 더 커진 거죠.


◇ 김현정> 그런데 형 장례식에는 참석을 했다면서요.


◆ 손수호> 그 보도 저도 봤거든요. 그런데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신천지는 교주를 보위하는 12지파장. 그리고 그 아래에 또 그 아래 24장로가 조직의 핵심인데 이 24명의 장로 중 1명인 A씨가 얼마 전에 CBS 취재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친형 장례식에 참석하는데 총회에서 총회장을 따라간 사람이 1명도 없다.


그리고 신천지 2인자였고 또 이만희의 내연녀로 알려졌던 김남희 씨가 이만희 씨의 비리를 공개하면서 이제 공격하고 있잖아요. 이런 걸 보더라도 이만희가 이미 사망했거나 또는 사망이 적어도 임박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낮지만 있다. 아무튼, 진짜로 이만희 교주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긴 있다는 얘기죠?


◆ 손수호> 가능성은 있죠. 하지만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또 않아요. 먼저 김남희가 사기 등으로 이만희 고소했는데 이건 생존을 전제로 한 것이고 함께 생활하던 김남희가 그걸 모를 리가 없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난주에 이만희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신천지 소유 아파트에서 나오는 걸 본 사람이 있습니다. 의심을 해보자면 이것 역시 여러 해석 가능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생존 여부를 의심하는 건 무리인 듯 해요.


◇ 김현정> 그러면 두 번째로 가보죠, 두 번째.


◆ 손수호> 건강상에 이유로 어디에선가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


◇ 김현정>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 와병을 바로 떠올리는 건 아닌데 어떤 근거가 있습니까?


◆ 손수호> 신천지 교리에 앞서서 물리 법칙, 자연법칙을 따라보면 무엇보다 일단 90세의 고령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몇 년간 큰 행사 외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고요. 또 어눌한 말투 때문에 건강에 의구심이 든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그리고 2017년에도 척추 수술 받고 한동안 모습을 감춘 적 있거든요. 이번에도 그렇지 않나. 그런 짐작을 하는 것이고요. 또 무엇보다 형의 장례식 때문입니다.


◇ 김현정> 형의 장례식? 그 청도 대남병원에서 있었던 장례식.


◆ 손수호> 만약에 지금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그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다면 당연히 격리 대상이고요. 검사 대상자입니다. 그리고 또 그 참석자들 중에 이미 확진자가 여럿 나왔어요. 그래서 그동안 신천지를 추적했던 조금 전 출연한 윤재덕 소장은 숨어서 코로나 문제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친형 장례식 참석 후에 감염 의심 상태 또는 감염 상태로 숨어 있는 중 아니겠냐는 짐작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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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런데 뭐 자신이 신이라면 그렇게 아파서 누워 있는 것도 좀 앞뒤가 안 맞긴 하네요. 만약 사망한 것도 아니고 진짜 아픈 것도 아니라면 그 두 가지 가능성을 제외하면 또 남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마지막인데요. 국내 어느 곳에 칩거하고 있을 가능성. 만약 그렇다면 어디 있는지가 궁금하잖아요.


◇ 김현정> 집은 과천이라면서요?


◆ 손수호> 그런데 과천에 있는 자택에는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또 의왕에 또 아파트가 있는데 여기에서 지난주에 이만희를 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또 한때 내연녀 김남희 씨와 함께 지낸 거처가 있지만 또 그들의 관계를 볼 때 지금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 김현정> 지금 싸우는 중이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가평에 있지 않겠느냐.


◇ 김현정> 가평에는 뭐가 있습니까?


◆ 손수호> 신천지 연수원, 일명 평화의 궁전이 있는데 교단의 큰 행사하던 곳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폐쇄 명령 내려져 있어요. 한 방송사 취재진이 가서 보니까 승용차 1대만 있고 이만희는 없었다고 합니다. 또 그 인근에 별장이 있는데 이 별장은 김남희 씨 소유였다가 지금 경매에 넘어갔어요. 사람도 여기에는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가평도 아니라면 그러면 또 어디 떠올릴 곳이 있습니까?


◆ 손수호> 경기도 모처의 또 다른 주택에 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커 보이는데 좀 안타깝게도 오늘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왜 어렵습니까?


◆ 손수호> 지금 CBS 특별 취재팀이 이만희의 행적을 계속 추적하고 있거든요. 현재 그 의심되는 주택 근처에 잠복 취재 중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행적을 다루는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고요. 만약 그곳이 아니라면 경북 청도 부근 거처 가능성도 있고 거기도 지금 추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감염병 전국으로 확산되는 걸 이제 끊어야 합니다. 아주 아주 중요한 골든타임에 우리가 서있기 때문에 이만희 교주 이 전체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나서서 뭔가 메시지를 내고 이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해줘야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추적을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물론입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얼마 전에 입장을 발표했어요. 그러면서 이게 다 마귀의 짓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 여기에 더해서 신천지 일부 신도들이 당국에 협조하기는커녕 댓글 작업하고 무대응 지침 내리고 비밀 모임 추진하는 등 이제는 거짓 선동 움직임도 보이고 있거든요.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이거는 국법 테두리 안에서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는 게 그 자유를 누릴 조건이 됩니다. 교주가 모습을 드러내고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그래도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당국의 협조에 따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수고하셨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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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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