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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Birth Becomes Her

by노트폴리오 매거진

Birth Becomes Her

There is nothing like this moment.

Birth Becomes Her

Birth can be this radiant.

초등학생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틀어주셨던 영상 하나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바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의 수중분만 다큐멘터리였다. 당시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지라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최정원’이란 이름과 ‘수중분만’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최정원씨가 진통에 몸부림치면서 노래를 불렀던 장면이다. 정확하진 않으나 그 노래는 <마법의 성>이었던 것 같고, 어린 내 눈에는 “저렇게 아픈 와중에 어떻게 노래를 부르지?”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임신과 출산, 그 모든 것이 생소했던 아주 어렸을 적의 이야기다.

Birth Becomes Her

Postpartum Uncensored

Birth Becomes Her

Staying Afloat

Birth Becomes Her

A Mother's Love

그리고 프로젝트를 보면서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기억 저편 어딘가에 고이 저장되어 있다가 사진을 보다 문득 그 때의 잔상이 떠오른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삶의 시작’을 다룬 사진작가들의 프로젝트로 여성들의 출산장면을 다루고 있다. 사진을 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명의 경이로움에 관해 언급하고 출산이 얼마나 성스러운 일인지 찬양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산에 대해서라면 앞서 언급했던 수중분만 다큐멘터리와 낙태 비디오를 본 게 교육의 전부인 나는 어째서 그 장면이 경이롭고 신비로운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Birth Becomes Her

I loved that in this birth daddy instinctively could not help but have a hand on his brand new baby at any chance he could get, as if to say "I'm here and I will always protect you."

Birth Becomes Her

Emerge

Birth Becomes Her

Dad doula and little doula. Their whole family worked together in the most beautiful way to bring their fourth child earthside.

Birth Becomes Her

Doula support

Birth Becomes Her

This mother had inner strength like I have never seen before. Her husband refused to sit down or rest through the entire birth because he wanted to help her through each and every contraction.

Birth Becomes Her

22 Minutes New

Birth Becomes Her

Twin magic.

어쩌면 우리는 어려서부터 출산을 경이로운 것이라 강요받고 자란 것은 아닐까. 때문에 작가들 역시 그런 프레임 아래서 ‘고귀함’과 ‘경이로움’에 초점을 두고 자신도 모르게 출산의 광경을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한 것은 아닐지 궁금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온갖 매스미디어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 출산을 경이로운 일로 찬양하고 고결한 행위로 간주하는지 알 수 없다. (그만큼 출산에 대한 시각은 편파적이다.)

Birth Becomes Her

Strength and support

Birth Becomes Her

Emerging life!

Birth Becomes Her

'You're gonna hear me roar'

Birth Becomes Her

First Bump for Mom

Birth Becomes Her

Odin's Exodus

Birth Becomes Her

Second Place Breastfeeding Image, "Tranquility"

Birth Becomes Her

"Standing alone, doesn't mean that I'm alone. It means I'm strong enough to handle things all myself." This mama labored alone, aside from her father, who's hand was on her head for support, as she cut the cord on her own.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출산의 고통과 그에 수반하는 막중한 책임감 및 육아의 고통을 직시시켜줄 현실적인 교육과 임신과 출산이 어째서 성스러운 행위인지 논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어찌됐든 을 통해 생명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생각할 수 있으니 프로젝트는 예술적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듯하다. 문득 사진을 보며 또 다시 느낀다. 모든 이의 삶은 어머니로부터 시작된다(Birth Becomes Her). 그렇기에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 역시 여성에게 있다.

 

모든사진 출처: Birth Becomes Her

 

글. 김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