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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by노트폴리오 매거진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개최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난 듯하다. 관심의 시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물꼬를 텄고, 이후 통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늘면서 북한이 취하는 생활 전반에 대한 궁금증도 가중되었다. 아무래도 이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하의 폐쇄성이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세를 몰아 사회전반에는 ‘북한’을 키워드로 한 각종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올림픽과 북한과 관련한 전시를 개최했고 자연스레 <북한 그래픽 디자인>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전시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인간의 삶과 가장 맞닿아있는 지점은 먹거리와 옷차림, 그리고 거주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의식주’로 통칭되는 이러한 요소들은 말 그대로 우리네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기에 삶 그대로를 반영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주거 문화는 어떨까. 물론, 여러 형태의 주거 문화가 있겠지만 ‘부동산’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남한 거주문화에서 북한의 아파트는 존재만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런 궁금증이 비단 소수만의 것이 아니었는지, 2017년 DDP에서는 평양아파트를 주제로 한 <평양살림>展을 개최하기도 했다.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북한에서 주택은 국가가 건축하여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주택의 소유권은 국가 및 협동단체에 있으며, 개인의 소유권은 허용되지 않고 단지 이용권만 인정되고 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은 계층과 직위에 따라 독립가옥이나 아파트 등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매달 이용료를 내는 임대형식으로 거주하고 있다. …(중략)… 북한의 주택은 대부분 ‘고층살림집’이라 불리는 아파트와 2~3세대용 연립식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택의 형태와 구조는 입주자의 신분이나 계층에 따라 차등 배정되고 있다. 주택의 형태는 직장과 직위를 기준으로 1~4호, 특호 등 모두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출처: <통일한국>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최근에는 평양을 중심으로 고층 주거용 건축물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과학자, 기술자 등 북한 내 엘리트 계층에 대한 보상수단으로 고급아파트가 부상하면서 평양내 창전거리를 시작으로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등 고학력 엘리트 층이 주로 모여사는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중략)

 

최근에는 분양홍보 브로셔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좋은 입지가 빠른 선불자금 확보와 건성의 성패를 결정하기에 우수한 조건의 부지에 건설 인허가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층수는 5~7층이다. 전력난으로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아도 걸어 오르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입주자 개인의 몫이라는 점 역시 특이하다. …(중략)…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택시장은 이미 시장원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북한의 주택가격이 이미 교통, 시장, 배후시설, 층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평양 시내에는 수 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도 생겼다고 한다. 출처: <한화건설>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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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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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평양 ‘다층 살림집’ 디자인

북한의 아파트는 남한과 달리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수단보다 국가 발전의 선진적인 상징으로 활용되어 온 듯하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입지와 배수시설, 층수 등 다양한 고려요소를 반영하여 아파트를 설계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이를 선택하는 자본주의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북한 아파트를 살펴보면 마치 남한의 90년대 모습을 보는듯한 감상과 자본주의 체제가 발달해가는 과정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이런 기세에 힘입어 앞으로 변화하는 남북관계에서 어떤 모습의 주거 공간이 탄생할지 기대된다.

 

글. 김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