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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지역 공동체의 힘,
경기지역화폐 디자인

by노트폴리오 매거진

경기지역화폐

지난 4월 1일, 경기도가 각 지역별 화폐를 발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역화폐 발행권자는 31개의 시장, 군수이며 지역화폐 발행은 경기도지사의 지난 선거 공약으로 제안된 사업 중 하나다. 지역, 혹은 사회에서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의 ‘연대’가 중요해진 요즘, 지역별 화폐역시 같은 커뮤니티 내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구성원 간의 연대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시의에 맞는 시도로 볼 수 있다. 4월부터 본격적인 발행을 시작한 지역화폐의 흥미로운 점은 각 지역별 ‘디자인’에 있다. 마치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에 어떤 인물이 들어갈지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것처럼, 지역별 화폐디자인도 각 지역마다 어떻게 해석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카드의 명칭 또한 다른 점 역시 흥미롭다.

성남시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비롯해 안산시의 ‘다온’, 수원시의 ‘수원페이’, 인천시의 ‘e음’, 용인시의 ‘와이페이’, 동두천시 ‘동두천 사랑카드’, 시흥시 ‘시루’, 화성시의 ‘행복화성지역화폐’, 이천시 '이천사랑상품권', 양주시 '양주사랑카드', 김포시 '김포페이' 등 다양한 지역화폐가 발행되고 있다. 경기지역화폐의 올해 발행규모로는 정책 자금 3천583억원, 일반 발행 1천379억원으로 총 4천961억원에 달한다. 출처: NESW CAPE

광주사랑카드

용인 와이페이

수원페이

광명사랑화폐

오산화폐 오색전

‘지역화폐’라는 어휘에서 풍기는 올드한 느낌과 고정관념 때문인지, 막상 발행된 지역카드와 화폐를 보니 트렌함에 놀라고 말았다. 으레 지역사회 커뮤니티하면 공무원, 내지는 딱딱한 공적 이미지가 떠오르기에 지역화폐나 카드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발행된 카드를 보니 시의에 맞는 디자인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흥화폐 <시루>와 인천 카드는 시중에서 사용하는 카드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견고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지역화폐는 화폐를 발행한 해당 시·군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에 도움이 되도록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각 시·군은 지역 실정에 맞게 지류(紙類), 카드, 모바일 등의 형태로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이미 일부 시·군은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군도 이달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인천서구

인천 e음 카드

시흥화폐 시루

주거와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지금, 사람들은 그만큼 ‘내가 사는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당장의 나부터도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나 규정, 행사 같은 일들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필요에 따라 제정했으면 좋을만한 제안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도의 지역화폐 사업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기대된다.

 

글. 김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