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출신 환경변호사 "내가 민주당 온 이유는..."
8번째 영입인재, 85년생 청년 여성... 민주당 "9번째 인사도 청년 여성"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행사에서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에게 당헌, 당규 책자를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
"환경은 보수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명과 미래가 걸린 모두에게 중요하고도 절박한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택한 8번째 영입 인사는 환경 전문 법조인이었다. 대통령 자문기구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활동 이력이 있는 이소영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1985년생인 이 변호사는 국내 대형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이기도 하다.로펌을 나온 뒤엔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부대표를 역임하며 기후와 관련한 입법 지원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변호사를 맞으며 "저도 처음 정계에 입문한 13대 국회와 14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했다. 30년 만에 좋은 후배를 만난 느낌이다"라고 반겼다. 이 대표는 이 변호사를 영입한 배경을 전하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인류 전체 생존이 걸려있다"면서 "이 변호사를 영입한 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민주당의 기본방침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원전은 미래될 수 없어... 실질적 변화 만들기 위해 민주당 선택"
▲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의 환영을 받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를 영입했다. ⓒ 유성호 |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원전 문제나 전기료 인상 문제 등 환경 정책과 관련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 변호사는 "원전은 우리가 가야할 미래라고 보지 않는다. 너무 위험하고 오래가는 폐기물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점차 저렴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사용에 대한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왜 민주당이냐'는 질문에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여러 정책 과정에 참여했는데, 민주당 의원과 일을 할 때 가장 일이 잘됐고 가장 말이 통했다"면서 "환경정책과 관련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사실 민주당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6일 9차 영입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에 따르면 9차 인사 또한 여성 청년 전문가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설 명절 이후에도 영입 인사 발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입 대상 가운데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를 확약하고 온 분은 없다"면서 "비례대표 의석이 많지 않아 최대한 지역구 출마를 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혜지 기자(heyzee.joe@gmail.com), 유성호 기자(hoyah3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