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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곽도원 측 "공갈·협박 증거 있다"vs이재령 "꽃뱀 매도→2차 가해"

byOSEN

곽도원 측 "공갈·협박 증거 있다"v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피해자 17명 중 4명에게서 금품요구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이윤택 피해자 중 한 명인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재령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논란은 임 대표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이윤택을 고소한 피해자 17명 중 4명으로부터 금품 요구와 함께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적어 충격을 안겼다.

 

임 대표는 미투 운동의 본질을 해치지 않기 위해 곽도원을 협박한 사람들에 대한 언론 제보나 형사고소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과 의견이 쏟아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박훈 변호사는 SNS를 통해 임 대표의 글을 정면으로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임 대표가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로서 한 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처리한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며 '꽃뱀을 알아 맞출 수 있는 촉'에 대해서도 시건방지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의 글을 본 이윤택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재령도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자신을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이다"라고 밝힌 그는 "이번 이윤택 사건 고소 이후 저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토닥이며 지내고 있었다. 진행되는 와중에 저희에게 펀드를 만들어보라거나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저희의 순수성이 의심될까 모두 거절했다"라면서, 그러던 중 미투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주는 연희단 출신 곽도원의 글을 보고 한 후배가 고마운 마음에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령은 이어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을 해서 지난 23일 강남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만취한 상태의 곽도원이 임 대표와 함께 약속된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것이 불편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령은 "임 대표가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한다"라면서 임 대표의 이러한 태도 때문에 피해자들이 곽도원의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처럼 매도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도원을 만나러 갔던 후배들이 "만나서 오히려 너무 큰 상처가 됐다"며 통곡하고 울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령은 임 대표와 진행한 전화 통화에 대해서도 "아이들(피해자)이 마치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난 것처럼 계속 돈 얘기만 해서 크게 상처를 입었으니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입장을 전한 것"이라며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제가 임 대표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 전화까지 나눴는데 임 대표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했다. 그리고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저희들에게 모욕을 줬다. 충격적이었다"면서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를 했다는 사람에게 이런 2차 피해를 당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임 대표 글의 의도에 대해 반문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입장을 전한 상황. 그는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윤택의 피해자들의 공동변호인단에 소속된 하희봉 변호사는 26일 OSEN에 "현재 사안과 관련해서 들은 바는 없다. 이에 관해 공식적으로 정해진바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현재 곽도원 측과 임윤택 피해자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태이기에, 이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넘겨받을 이윤택 피해자들의 공동변호인단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SEN=김나희 기자]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