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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미투 변질이냐 아니냐...
이젠 곽도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byOSEN

미투 변질이냐 아니냐... 이젠 곽도

'미투 운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선배와 후배들이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문제는 이를 설명하는 당사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 한 쪽은 후배들이 금품을 요구했다고, 한 쪽은 선배가 꽃뱀 취급을 했다고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은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최근 자신의 SNS에 남긴 장문의 글로 시작됐다. 임 대표는 이 글에서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피해자 17명 중 4명이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하면서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 이에 담긴 임 대표의 표현이 구설수에 올랐다. 후배 4명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지 않으며 이들을 '꽃뱀'으로 규정하는 근거로 그의 '촉'이 포함됐기 때문. 이에 임 대표와 동종업계에 있는 박훈 변호사는 "시건방지다"며 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까지 했다.

 

곽도원과 과거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함께했던 후배들도 임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특히 이윤택 피해자 중 한 명인 음악극단 콩나물 이재령 대표는 곽도원이 먼저 후배들과 만나자고 했으며 임 대표가 후배들을 꽃뱀으로 매도해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대표는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의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일관된 주장을 펼쳤고, 27일 OSEN에 협박하는 내용, 돈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지난 26일 이윤택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에 따르면 이 녹취록은 미팅 전날 곽도원과 피해자들이 통화한 내용, 24일 이재령과 임 대표의 통화 내용, 24일 저녁 피해자 중 한 명이 곽도원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등이다. 임 대표는 "변호인단에서 아무 반응이 없으면 통화 녹음을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했지만, 박훈 변호사는 또다시 "나는 당신과 곽도원 배우 간의 관계를 알고 있다"며 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이 사건을 유심이 지켜보던 대중의 시선은 임 대표가 밝힌 '녹취록'에 모아지게 됐다. 만약 임 대표의 주장이 맞다면 심각한 '미투 운동'의 변질을, 곽도원 후배들의 주장이 맞다면 씻을 수 없는 '2차 가해'를 목격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

 

최근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기에, 이번 곽도원과 후배들 사이에 오간 대화의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 '미투 운동'으로 사회적 제도 개선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었던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 여부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상당한 피로감을 유발하는 의미 없는 논쟁보다는 하루빨리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물론 그전에, 이를 넘겨받은 이윤택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의 신중한 검토와 입장 발표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또한 충분한 해명이 되지 못할 경우, 녹취록 전문 공개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나희 기자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