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헤어디자이너 남자친구 A씨와 벌이고 있는 싸움이 극적 합의로 마무리 될 지 주목된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가 '입장 선회'의 뜻을 내비친 구하라. 그에게는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는 지난 13일 새벽 0시 30분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18일까지만 해도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A씨는 "구하라를 말리는 과정에서 (그녀의 몸에)멍이 생긴 것이지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다"라며 구하라의 일방 폭행을 주장, 평행선을 달렸던 바.

하지만 19일 오후 구하라가 돌연 입장을 선회한 듯한 분위기의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구하라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A씨와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 "한 쪽의 잘못이 아닌 양쪽의 잘못"이란 표현으로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구하라와 A씨와의 합의 가능성이 대두된 바다.

이는 앞서 구하라 측 입장과는 다소 다른 것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구하라 측 변호인은 "구하라 씨와 남자친구 A씨의 양측 변호사가 합의를 위해 만난 적은 없다. 합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합의가 진행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피해는 우리가 입었다"라며 신체의 멍 등을 공개한 1차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구하라의 이 같은 달라진 입장은 그의 심적 부담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맞서고 전면전을 펼치며 벌인 소모전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퇴원을 마친 구하라는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구하라는 조사를 받기 전 "누가 먼저 때리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후에 밝혀질 문제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A씨도 17일 오후 4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결백을 주장하며 구하라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OSEN=최나영 기자]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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