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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EST 4

by책식주의

안녕하세요. 책식주의입니다. 혼술, 혼밥, 혼여, 혼공 더 나아가서는 비혼주의, 졸혼까지. '싱글라이프'는 유행을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라이프 패러다임으로 고착된 것 같습니다. 아마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니 혼자가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늘은 완벽한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4권을 준비했습니다.

01 자주 혼자인 당신에게 (러자)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

(클릭하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과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도, ‘혼자’인 사람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시선은 여전합니다. 꼭 이런 시선 때문이 아니더라도, ‘난 괜찮아!’라고 외치지만 하루 종일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은 채로 잠들 땐 헛헛한 공허함과 외로움이 엄습합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건 아닙니다. 연애가 순탄치 않을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사람이 되기도 하죠. 그럴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 진짜 문제가 있는 건가? 난 왜 혼자일까?’하고 말이죠.

 

중국 600만 명의 여심을 사로잡은, 일명 '감정전문가' 러자는 저서 『자주 혼자인 당신에게』에서 독신자들을 위한 흥미로운 테스트를 제시합니다. 30개 질문에 답하며 레드, 블루, 옐로, 그린 중 자신이 어떤 색깔에 가까운 사람인지를 찾아내는 ‘성격색채분석’입니다.

 

일례로, 드라마 한 편을 보더라도 각 색깔의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감동을 받아 감정을 폭발시키며 엉엉 우는 레드,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 몰래 우는 블루, 감동 따윈 관심 없고 작가가 누구인지가 더 궁금한 옐로, 언제나처럼 평정심을 유지하는 그린.

 

저는 테스트 결과, 레드가 나왔는데요 (어쩐지 슬픈 영화를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니) 레드는 친화력이 좋고 수다쟁이이며 감동적인 사랑을 꿈꾸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그런 탓에 사랑에 가장 구차하게 매달리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색채분석으로 성향을 분석한 뒤에는 연애와 사랑, 이별에 관한 18가지 사례를 들려줍니다. 각각의 사례에서 색깔 별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조언해주죠. 저는 레드 성향이기 때문에 레드에 집중해서 읽었는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고쳐야 한다는 저자의 따끔한 충고에 조금 찔리기도 했습니다.

 

『자주 혼자인 당신에게』는 단순히 연애 비법이나 좋은 짝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심리테스트 책은 더더욱 아닙니다.) 싱글인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바라봄으로써 싱글 라이프의 힘과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하고, 트러블이 잦은 연인들에겐 각자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죠. 자주 혼자라고 느끼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말하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말은 그저 실패를 마주하기 두렵다는 의미일 뿐이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

자주 혼자인 당신에게

저자 러자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7.10.20.

02 혼자일 것 행복할 것 (홍인혜)

모닝커피로 아침을 시작하고 취미 생활을 즐기며, 우아한 저녁 식사를 하고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싱글 라이프이죠. 하지만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의 저자의 싱글 라이프는 TV나 영화에 나오는 그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날 것 그대로'라고 할까요? 

 

야구 덕후인 저자는 야구 경기가 한참 재미있어질 무렵인 9시만 되면 부모님께 밀려 뉴스로 채널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녀는 올해 안에 독립해서 다음 시즌에는 야구 중계를 마음껏 보겠노라 결심하죠. 집을 얻기 위해 부동산을 찾아간 그녀는 처음으로 차가운 ‘현실’을 마주합니다. 수중에 있는 돈으로 서울에서 원하는 집을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죠.

 

어렵사리 집을 구하고 시작한 독립생활 역시 그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먹는 것’. 재료를 사 오면 버리는 게 반이고, 요리라도 해 먹는 날은 뒷정리를 마치면 어느새 잘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배달요리를 시키자니 여자 혼자 산다는 걸 노출하는 것 같아 영 찜찜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집안일부터 공과금 납부, 불현듯 덮쳐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독립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요. 머지않아 독립을 꿈꾸는 분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독립 예행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의 삶에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는 원래 혼자가 당연한 세계다. 우연하게도 잠시 누군가 머물다가 제자리로 돌아갔을 뿐이다. 함께일 때는 함께여서 좋았고, 떠나니 떠나서 좋은 나만의 완전한 세계. 외로움이란 감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세계에선 고독조차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

혼자일 것 행복할 것

저자 홍인혜

출판 달

발매 2016.11.10.

03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카트린 지타)

제가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지는 태국이었어요. 대사관 번호도 저장하고, 여권 사본도 넉넉히 준비해서 짐 가방 곳곳에 나눠서 보관했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혼자 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라 두렵고 떨렸거든요. 하지만 낯선 곳에서 혼자 여행을 한다는 건 꽤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셀프 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리스트인 카트린 지타의 원래 직업은 건축가였습니다. 건축가에서 기자로 전업을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에도 회의가 들 때쯤, 이혼을 하게 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무작정 수도원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후 그녀는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나는데요, 무려 7년간 50개국을 홀로 여행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자신이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심리코칭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카트린 지타는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그녀에게 여행이란 삶의 의미와 행복, 사랑을 찾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고 보니, 낯선 곳에서 어떻게든 목적지를 찾아가야 하는 여행은 우리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묵묵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자기만의 일과 사랑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저자 카트린 지타

출판 걷는나무

발매 2015.07.30.

04 옵션 B (셰릴 샌드버그)

얼마 전 ‘사별’을 소재로 한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봤습니다. 한순간 아내를 잃고 홀로 세상에 남겨진 남편은 아내가 늘 가고 싶어 하던 일본을 찾아가 그녀를 추억합니다. 매 순간 아내를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는 남편을 보며, 반려자의 부재와 직면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스틸컷

『옵션 B』의 저자 셰릴 샌드버그 역시 뜻밖의 사고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COO(최고운영책임자)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강인하고 당찬 그녀였지만 남편을 잃고 나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의 시간을 보냅니다. 실의에 빠진 그녀에게 하루는 절친 애덤 그랜트(심리학 교수이자 『오리지널스』의 저자이기도 하죠.)가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더 나쁜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합니다. 남편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잃는 상황 말이죠. 그제야 셰릴은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그 때문에 사별의 슬픔이 옅어졌다고 고백합니다.

 

애덤 그랜트의 말처럼 최선의 삶(옵션 A)이 없다면 차선의 삶, 즉 옵션 B를 찾아 현실에 직면해야 합니다. 하지만 절망과 우울감에 빠진 상태에서 옵션 B의 삶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애덤 그랜트는 그것을 위해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에 대응하는 힘을 말하는데요, 이는 꼭 배우자와의 사별이 아니더라도 이혼, 실직, 가난 등 시련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상실로, 이별로, 부재로, 어떤 이유로든 절망에 빠져있다면, ‘회복탄력성’을 길러, 상처를 극복하고 옵션 B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B

옵션 B

저자 셰릴 샌드버그, 애덤 그랜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