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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연체하자마자 공유?
카드사 언제부터 연체로 인식할까

by피클

연체하자마자 공유? 카드사 언제부터

서울경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카드사 연체액이 1조 3081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언뜻 봐도 어마어마한 수치인데, 이 수치는 3년 만에 최대치라고 한다.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 대출을 확대해온 결과다. 대출이 늘면 연체액도 따라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득은 거의 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와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저소득, 저신용자일수록 연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연체가 되고 있다면 "나도 어느 순간 연체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카드사는 언제부터 연체자로 인식하는지 그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연체하자마자 공유? 카드사 언제부터

카드사가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가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지정된 계좌에 넣어두고 카드사가 빼가도록 하는 방식일 것이다. 이와 같은 자동이체 납부의 경우 가급적 결제 당일 오후 4시 전까지는 입금해두는 게 좋다. 고객이 돈을 넣는다고 카드사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임의로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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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는 은행에 고객의 결제일과 결제금액이 얼마 정도이므로 카드사 쪽으로 돈을 넘겨달라고 요청해 대금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처리 시간이 통장에서 카드대금이 인출된 시점과 카드 한도 반영 시점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은행은 주로 오전에 한 번, 퇴근 전에 한 번 카드사로 넘기는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퇴근 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어 시간 여유를 두고 입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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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서와 동봉 발송된 지로용지로 결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는 카드사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입금 확인을 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입금 후 영업일 기준 2일 정도는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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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시간 즉시 결제로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실시간 즉시 결제란 고객 결제계좌에서 즉시 결제하는 방법인데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 고객센터 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결제 완료 후 대개 10분 내로 확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이 더 편할 경우 직접 은행에 방문해 카드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카드사는 언제부터 연체자로 인식할까?

연체 1~4일차는 독촉이 있다는 걸 제외하면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물론 일부 카드사의 경우 연체 이력이 있으면 한도가 축소되거나 카드 이용이 일시적으로 정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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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는 연체 5일차부터다. 5일차에 접어들면 연체 이력이 카드사 공동 전산망에 입력이 되고 다른 카드사와 공유된다. 그리고 카드 이용이 정지되는 것은 기본이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 이때부터 카드사가 본격적으로 "연체자"로 인식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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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차가 되면 연체정보가 카드사 채권 전담부서로 넘어간다. 그러면서 낮아진 신용등급 때문에 각종 대출상품의 제한이 심해진다. 즉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일부로 줄어든다. 또, 심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지급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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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3개월 차부터는 '신용 불량자'가 된다. 신용 불량자가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금융 상품에 제약이 많아져 실제로 본인 명의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취업 역시 막막해진다. 특히 신용이 중요한 회사일수록 취업문은 더 좁아진다. 즉, 신용 불량자가 되는 순간은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빚은 쌓여가고 채무를 변제하기도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연체 대금을 입금하면 바로 정지 해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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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연체자가 되었다면, 또 정지되어 있는 상태라면 하루빨리 정지를 해제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다. 그런데 연체 대금을 갚기만 하면 정지가 바로 해제되는 것일까?

 

정지 해제 시기는 입금 방식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미납기간, 미납금액, 신용상태에 따라 입금 확인 후 거래 정지가 해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입금 방식마다의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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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연체 대금의 입금을 확인받는 방법은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결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 방식은 별다른 중간자 없이 카드사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어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카드사에서 부여한 가상 계좌로 입금했을 경우에도 당일에 빠르게 입금 확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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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자동이체 방식은 어떨까? 자동이체는 제휴 자동이체와 금융 CMS 자동이체가 있는데, 제휴 자동이체의 경우 카드사에서 확인하기까지 영업일 기준 1일 정도가 소요된다. 금융 CMS를 통한 자동이체를 택할 경우에는 금융결제원을 통해 인출되기 때문에 확인까지 영업일 기준 2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 CMS란 자산관리 서비스로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통신과 컴퓨터를 통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로 기업의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서비스로서 쓰인다.)

 

가장 오래 걸리는 방식은 지로 결제 방식이다. 청구서와 동봉 발송된 지로용지로 결제 시 금융결제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영업일 기준 3~4일 정도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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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카드사의 연체 기준과 연체 시 생기는 일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는 평상시에 카드가 편하다는 이유로 자주 쓰곤 한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연회비를 내긴 하지만 연회비를 돌려주기도 하며 각종 혜택이 많아서 쉬이 발급을 받는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듯 신용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밀리지 않고 잘 쓸 때는 그만큼 좋은 것이 없지만 자칫 기한을 놓쳐 연체자가 되면서부터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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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가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것은 1개월도 2주도 아닌 고작 5일이다. 물론 카드사는 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금액이 없다는 문자와 각종 독촉을 통해 우리에게 연체가 되고 있음을 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 치 앞 날도 알 수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카드 연체가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남의 일"이나 "먼 일"로만 여기지 말고 신용카드 연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