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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현금 싸들고 가도 구매이력 없으면 못사…대박난 브랜드의 성공전략

by피클코

명품 중의 명품

예약해야 매장 방문할 수 있어

매장 가도 제품 구매 못하는 경우 허다

조선일보

‘명품’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을 의미합니다. 최상의 재료와 최고의 노력, 그리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들여 탄생하기 때문에, 그 존재만으로도 주목을 받죠. 당연히 값도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명품 중에서도 으뜸이라 여겨지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심지어 제품을 살 돈이 있어도 구매 이력이 없다면 살 수도 없다고 하는데요. 까다로운 구매 절차에도 늘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명품 브랜드의 고가 전략, 함께 알아보시죠.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의 이유 있는 자신감

에르메스는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가 마구 용품들을 판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에르메스의 마구 용품은 뛰어난 품질로 전 세계 왕실과 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죠. 이후 아들 샤를 에밀 에르메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생활용품으로 제품군을 변경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에르메스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죠.

조선일보

6대째 가족 경영을 펼쳐오고 있는 에르메스는 아직까지 창업자의 장인 정신을 이어 받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대량생산을 택했지만, 에르메스는 여전히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죠. 이 점 때문에 에르메스는 명품 중에서도 비싼 가격으로 유명합니다.


에르메스 제품은 장인이 손수 한 제품을 전담하여 제작합니다. 보통 가방 하나가 완성되는 데에는 18시간 정도가 걸리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버킨 백은 무려 이틀이나 소요됩니다. 현재 에르메스 공방에서 일하는 장인은 2,000여 명이 넘지만,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제품이 완성되기 때문에 주문 후 2년이 지나서야 제품을 받을 때도 있죠.

희소성과 프리미엄으로 승부하다

필웨이, straightstimes.com

에르메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가죽 학교에서 2년, 그리고 공방에서 2년의 시간을 더 수련해야 합니다. 켈리백과 버킨백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 7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야 하죠. 제품 생산 마지막에는 장인의 시그니처가 새겨져,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장인에게 직접 A/S를 받을 수 있죠.

패션앤미디어, 에르메스

사실상 A/S를 받으면 제품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에르메스는 철저한 가죽 관리로도 유명한데요. 최고급 품질의 가죽을 공급받아 가죽의 상처, 땀구멍, 심지어는 벌레에 물린 자국까지 검사합니다. 수선을 맡기게 되면 종류별, 연도별, 색상별로 보관된 가죽 중 의뢰가 들어온 제품의 가죽과 가장 가까운 것을 사용하죠. 그래서 수선 기간이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돈 있어도 못 사는 에르메스 가방

핀터레스트, Jeep

에르메스 제품 중 단연 인기 있는 건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들어 유명해진 켈리백과, 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디자인된 버킨백입니다. 이 두 제품의 인기는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고 있죠. 매우 적은 생산량에 비해 수요는 높아 제품을 받기 위한 대기 명단도 있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는 원하는 색상, 가죽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대행을 택하거나 직접 파리 매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본점에 가도 확률은 희박합니다.

에르메스, marthapfeil

먼저 온라인을 통해 방문 예약을 해야 합니다. 랜덤 추천이기 때문에 여러 번 시도를 해야 당첨될 수 있죠. 그렇게 당첨이 되고 매장에 가면 직원이 여권을 통해 에르메스 구매 이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원하는 제품의 색상, 가죽 등의 옵션을 물어보죠. 만약 제품이 있다면 셀러가 비밀의 방(?)이라 불리는 곳으로 데려가 제품을 보여줍니다.

유튜브 @아옳이

물론 이 방법은 암암리에 전해지는 일종의 원칙입니다. 에르메스 구매 내역이 있는 사람일수록 켈리백과 버킨백을 얻을 확률이 높죠. 가방의 사양을 자세히 말하고, 얼마나 그 제품을 원하는지 어필하는 것 역시 제품 구매에 도움을 줍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는 에르메스 제품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도 있죠.

디에디트, 중앙일보

최고급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까다로운 구입 절차에 의아함을 갖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의 노력을 쏟을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죠. 어쩌면 이러한 고가 전략 때문에 에르메스가 더 희소성 있는 브랜드로 떠오른 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