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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쉬코노미'를 알아야
'중국'이 제대로 보인다

by플래텀

여성이 경제주체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추세다. 여성과 경제를 합한 ‘쉬코노미(SHEconomy)’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중국에서는 2007년부터 ‘타징지(她经济, 타경제)’라는 용어와 함께 소비 시장에서 여성파워를 주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빅마우스로서의 중국 여성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宝) 1위 왕홍’으로 불이오는 장따이(张大奕)

여성의 지위가 가장 또렷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전자상거래와 창업 영역에서다.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창업에서 여성은 49.25%로 남성과 별반 차이가 없다. 55세이상 여성창업자는 138만명에 달한다.

 

전자상거래와 라이브스트리밍이 결합하면서 2018년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유명 왕홍(网红)을 비롯한 BJ가 급증했다. 주목할 부분은 월수익 백만위안(약1억6천만원) 이상을 버는 상위 백여명의 BJ 중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여성 BJ들이 생중계 유저체험에 민감하고, 소비자와 정서적 소통을 더 잘하는 것에 기인한다.

 

쉬코노미 영역에서 성공한 여성창업자의 전형으로 언급되는 인물은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宝) 1위 왕홍’으로 불이오는 장따이(张大奕)다. 장따이는 뷰티, 패션 상품 유통으로 시작해 현재는 왕홍 육성 등 MCN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패션잡지 모델였던 장따이는 2014년 친구와 함께 타오바오에서 온라인 옷가게를 열며 이 영역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는 일년만에 타오바오몰에서 1위 판매자가 되며 지명도를 얻는다. 2016년 타오바오 생중계 페스티벌에선 2시간 만에 2천만위안(약 33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2018년 솽스이 때는 28분만에 1억위안(약 168억원) 넘는 판매액을 보여줬다.

 

장따이의 강점은 여성 소비트랜드에 대한 폭넓은 이해, 소비자 친화적인 소통 방식으로 신뢰감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었고 웨이보(微博,중국 SNS) 팔로워 수는 1,053만 명에 달한다. 그는 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는 물론 유명 화장품 기업과 콜라보 제품까지 내놓고 있다. 2016년 출시한 자체 립스틱 브랜드는 판매 2시간 만에 2만개(180만 위안 규모, 한화 3억 3천만원)를 팔았다. 2018년때 뉴트로지나랑 콜라보로 출시한 선크림 브랜드는 12시간 동안 7,000개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장따이가 주주로 참여한 MCN기업(중국 왕홍 커머스) 루한(如涵)이 신삼판(新三板, 비상장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내 전국적인 지분 거래 플랫폼)에 상장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루한의 미국 IPO 추진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소비주체로서의 중국 여성

경제적인 독립은 소비를 촉진한다. EIU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절반 이상 중국여성 개인소비가 가구 총 소비금액 1/3 이상에 달한다. 특히 35세 이하 여성의 소비수준은 중국 전체 소비수준과 강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 여성소비자가 중국 내수에 강한 동인이 되고있는 것이다.

 

중국 모바일 쇼핑 분야에 여성소비자가 70%에 달한다. 전체 온라인 소비력으로 봤을 때도 54%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쇼핑 트랜드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솽스이(광군제, 2017년 알리바바 데이터) 총 거래의 60% 이상이 여성소비자가 발생시킨 것이었다. 근래 전자상거래, 뷰티산업, 여행업, 콘텐츠 소비 등에서 여성향 기획이 주를 이루는 배경이다. 쉬코노미를 둘러싼 생태계에서 근래 떠오르는 키워드는 ‘독립, 미모, 운동, 자아만족, 성장, 지혜’다. 알리바바, 징둥(京东), 쑤닝(苏宁), VIP.com등 전자상거래 자이언트들은 이러한 키워드에 맞춰 상품을 선별하고 판매한다. 샤오홍슈(小红书), 바오바오수(宝宝树) 등 여성 특화 버티컬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급성장 추세다.

 

아울러 여성이 주 소비층인 뷰티 영역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손이다. 2017년때 중국 마스크 시장 규모는 200억윈(약 3조3천억원)으로 세계 마스크 시장의 약 47%를 점유하고 있다. 2022년에는 300억위안(약 4조9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브라질과 더불어 세계 3대 의료미용 시장이다.

 

여행업도 마찬가지다. 중국 여성의 연평균 여행 횟수는 2015년 3.4회에서 2017년 5.7회로 증가했다. 여행에서 중국 여성이 쓰는 비용이 큰 폭으로 늘고있다. 2015년의 평균 2,024위안(약 33만원)을 썼던데 비해 2017년에는 4,680위안(약 77만원)으로 늘어났다. 중국 여성 소비자가 단거리 동반여행을 좋아하는 소비특징을 맞춰서 여행상품개발도 이뤄지는 중이다.

 

콘텐츠 소비도 중국서 여성이 과반을 넘겼다. 디지털 콘텐츠 과금 유저 중 56%가 여성이다. 특히 적극적 소비층인 95허우(1995년후 출생)에서는 여성 소비자가 과금 및 구독형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76.6%에 달한다. 중국 여성 취향에 맞는 드라마와 영화가 다수 제작되는 이유다.

 

EIU에 따르면, 중국 가정소비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이 높다. 특히 패션상품, 화장품 등의 경우 88% 비율로 여성이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용품에서도 50%는 여성 의견에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 경제주체로서의 중국 여성

여성사회단체 린인차이나(Lean in China)에 따르면, 약 63.3%의 중국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권 여성 중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중국 여성의 국가GDP 기여도는 전체의 41% 넘는다. 2017년중국여성소비조사 결과에 의하면 52.3%의 여성이 배우자와 비슷한 수입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중국 쉬코노미 시장규모는 2.5만억위안(약 412조5천억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올해는 4.5만억위안(약 742조5천억원)을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 잠재력도 미증유다. 다수의 중국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중국 쉬코노미 시장이 더 성장할거라 관측하고 있다.

필자 황보현

플래텀 연구원 /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독자와 공유합니다. 한-중 창업자들의 큰 꿈을 응원합니다. / I want to share a perspective of native Chinese so that we could make a wider world together. Dream big with Korean and Chinese startup entrepreneurs, and make the dream come true by trying my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