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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공모전 수상작들

byㅍㅍㅅㅅ

사진 발달의 도움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과학입니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세상이나 너무 빨라서, 혹은 너무 느려서 볼 수 없는 시각의 지평을 넓혀줬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과학을 이해하는 데에도 사진은 큰 도움이 됩니다. 해마다 영국왕립협회에서는 전 세계 과학 관련 사진을 공모하고 가장 뛰어난 과학 사진에게 상을 수여하는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2017년 올해도 1100개의 공모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 사진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과학 사진 분야는 천문학, 행동, 지구 과학, 기후학, 생태학, 환경 과학, 미시 이미지 분야 등이 있습니다.

전체 우승 작품작(지구 과학, 기후 부문 우승)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지구 과학과 기후 분야의 우승자이자 카테고리 전체 우승작은 Peter Convey가 촬영한 <차가운 설탕 큐브>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사진은 최근에 촬영된 사진은 아니고, 1995년 초에 남극 남서쪽 해안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빙하가 가로와 세로로 잘라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냉장고에 얼려둔 얼음 큐브 같네요.

 

촬영한 카메라는 펜탁스 ME 슈퍼 카메라에 70~300mm 줌 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필름은 코닥크롬 64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천문학 부문 우승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Daniel Michalik가 촬영한 <달의 스포트라이트>라는 작품입니다. 대기에 떠다니는 얼음 알갱이는 보기 드문 광학 현상을 일으키곤 합니다. 이 얼음 알갱이와 남극의 차갑고 건조한 대기가 만나서 달빛을 달의 기둥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달 왼쪽에 보이는 것은 목성입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가는 남극의 10미터 크기의 망원경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입니다.

 

영하 -60도에서 장노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행동 부문 우승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Antonia Doncila가 촬영한 <호흡>입니다. 이 사진은 프람 해협 건너인 동부 그린란드 해안 근처에서 계류장을 복구하고 개발하는 동안 촬영했습니다.

 

북극해는 최근 지구 다른 지역의 2배보다도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도 80도의 얼음들이 녹고 있죠. 북극곰들은 온난화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진 속의 북극곰은 운이 좋아서 얼음 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곰이 물속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 먹이를 잡기 위해서 대기를 하고 있는 거겠죠.

 

카메라는 캐논 EOS 5D MARK2와 탐론 망원렌즈 70~300mm f5.6로 촬영했고, 피카사 사진편집 프로그램에서 약간의 대비 조절만 했습니다.

생태 및 환경 과학 부문 우승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Nicd de Bruyn이 촬영한 <얕은 곳에서 기다리기>라는 사진입니다. 사진가는 바다코끼리에 관심이 많아서 바다코끼리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근처에 있던 펭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얕은 해변가 위로 올라서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뒤에 거대한 포식자인 범고래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야생 생물이 많은 섬 생활을 하면서 사진가는 항상 카메라를 옆에 두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진가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계속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사진은 캐논 EOS 350D와 55mm 표준 단렌즈로 1/200초, f/7.1 ISO 200에 촬영했습니다. 350D면 2005년에 출시한 캐논 DSLR로 무려 12년 전 제품입니다. 노력하고 연습하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네요.

천문학 부문 준우승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Wei-Feng Xue가 촬영한 <얇은 구름을 통과한 다이아 반지>라는 작품입니다. 올해 있었던 미국 개기 일식을 조지아 북부에서 촬영했습니다. 구름이 낀 날씨임에도 일식이 막 끝나던 찰나를 담았습니다. 이 사진은 캐논 EOS 6D에 EF 70~200mm 망원 렌즈에 2x 익스텐더를 장착해서 400mm로 촬영되었습니다. 후보정은 포토샵 CC를 이용했습니다.

행동 부문 준우승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David Costantini가 촬영한 <번식>이라는 사진입니다. 극제비갈매기 한 쌍이 삽 위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극제비갈매기는 수컷과 암컷 모두 육아를 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커플이네요. 그런데 저 삽은 새 둥지가 있을 동안 못 쓸 것 같습니다. 사진은 선명도와 채도만 수정했습니다.

생태 및 환경 과학 부문 준우승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Thomas Endlein이 촬영한 <무적의 개미>라는 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식물은 식충 식물인 ‘네펜데스’입니다. 통 모양의 식충 식물은 저 통 속에 소화액이 있어서 벌레들이 저 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해서 죽습니다. 그러나 개미는 이 소화액을 헤엄쳐 가며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식충 식물도 포기한 곤충입니다.

 

사진은 EOS 5D MARK2에 f/2.8 100mm 매크로 렌즈와 매크로용 트윈 플래시로 1/60초 f16으로 촬영했습니다. 후보정은 약간의 노출 증가만 했습니다.

지구 과학 및 기후학 부문 준우승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Akademik Tryoshnikov의 <활 먼저>라는 사진입니다. 남극해에서 100km에 달하는 빙하 조각이 떨어져 나간 후 녹는 과정을 조사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빙하 아래에 원격 조정 잠수정을 투입하기 위기 위해 빙하에 활을 쏴서 배를 고정하고 있습니다. 이 배에는 빙산학, 기후학, 생물학 및 해양학을 연구하는 22개의 과학 프로젝트와 그걸 연구하는 150명의 연구원이 함께 탑승하고 있습니다.

천문학 부문 가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Petr Horalek의 <도달 범위>라는 사진입니다. 외계 행성 같은 불모지의 땅 위로 우주의 디스플레이 같은 아름다운 은하수가 떴습니다. 이 사진은 칠레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행동 부문 가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Susmita Datta가 촬영한 <전갈 던져!>라는 사진입니다. Todaba Andhari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아침 일찍 사파리 운전을 하고 있던 중 Indian roller라는 새가 움직이는 장면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빛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후보정에서 노출을 끌어 올렸습니다.

 

Indian roller는 전갈을 때려눕히기 전에 살짝 입으로 던져서 과시를 합니다. 캐논 60D에 시그마 150~500mm 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생태 및 환경 과학 부문 가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Carlos Jared가 촬영한 <우기, 녹색 나무 개구리의 삶과 유지>라는 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개구리는 브리질의 카팅가 사막에 살고 있으며 8개월 동안은 숨어 살면서 건조한 사막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첫 번째 여름비가 내린 후 건조한 사막은 점점 녹색의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녹색으로 변화해가는 주변 환경에 따라 개구리도 녹색으로 갈아입습니다. 녹색의 옷을 입고 짝짓기를 해서 종족을 보존합니다.

 

니콘 D3에 AF-S VR Micro-Nikkor 105mm렌즈를 사용했습니다. SO250, f/4.5, 1/60, 무선을 이용해서 스피드 라이트 플래시로 촬영했습니다.

접사 사진 부문 가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Bernardo Segura가 촬영한 <거미줄에 갇힌 진드기>입니다. 칠레의 Nahuebuta 국립공원 숲속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거미줄에 스프링 같은 것이 달려 있는데, 이 구조가 높은 탄력성을 제공합니다.

지구 과학 및 기후학 가작

2017년 영국왕립협회 자연과학사진

<펠레의 불>이라는 사진입니다. 하와이 화산 국립 공원에 있는 킬로우에아 화산 폭발 현장에서 흐르는 용암 사진입니다. 하와이와 빅 아일랜드는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서 만들어진 섬 중에 가장 최근에 생긴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년 흘러나오는 용암으로 인해 섬은 더 커지고 있죠.

 

이 사진은 55~300mm 렌즈를 사용해서 촬영했습니다.

필자 썬도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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