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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도서관

byㅍㅍㅅㅅ

예쁜 서점이 많아지고, 책 구매를 유도하기보다는 편하게 책 읽고 가는 도서관 분위기의 대형 서점이 늘었지만 여전히 예쁜 도서관이 많습니다. 청운 한옥 도서관이나 서울도서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나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중국의 한 도서관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책 읽는 사람보다 사진 찍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SNS에서 인증 사진을 올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끈 이 도서관은 중국 천진에 있는 천진 빈해 도서관입니다. 하루 방문객이 1만 5,000명이나 되는 인기 도서관으로 GMP 아키텍텐(Gerkan, Marg and Partners architekten)이 문화 마스터 플랜 일환으로 만든 곳입니다. 유명한 네덜란드 건축설계 회사인 MVRDV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디자인 콘셉트는 거대한 눈입니다. 눈동자를 연상케 하는 천진 빈해 도서관을 들어서면 마치 눈알 같은 거대한 공을 볼 수 있습니다. 천장으로 자연 채광이 가능해서 도서관 전체가 밝고 하얀색이 주색이라서 더 깨끗한 느낌입니다. 저 거대한 공은 디스플레이 용도로 활용해 다양한 영상을 겉면에 뿌립니다.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등고선이 가득하네요. 전체적으로 직선보다 곡선이 많아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주요 특징은 연속적인 책장으로, 물결이 퍼져 나가는 듯한 책장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좌석 겸용 계단과 책꽂이가 어울려 다양한 책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규모가 어마무시합니다. 크기는 33,700평방미터, 만드는 데는 3년이 걸렸습니다. 코엑스의 별마당도서관보다 더 크네요. 소장 도서도 무려 120만 권이나 됩니다. 모든 책을 다 꺼내서 읽을 수는 없습니다. 보시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은 디스플레이용 책입니다.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높이는 건물 5층 높이로 1층은 강당과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 2층은 사무실, 회의실, 노트북 좌석과 오디오 룸, 지하층에는 서비스 공간과 서적 저장고와 대형 아카이브 공간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천진 빈해 도서관은 인접한 공원과 새로운 문화 지구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미디어와 지식을 포용합니다. MVRDV 공동창업자의 말에 따르면 동굴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하네요. 문제는 도서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책은 안 읽고 인증샷만 찍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지나치게 아름답다? 중국 천진 빈해

책 읽으라고 만든 공간에 사진만 찍고 나가거나, 큰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단체 사진을 찍는 등 관광지로 오용하는 사례가 늘어납니다. 도서관이지만 도서관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에 비판도 있습니다. 화려한 도서관은 사진 찍기에나 좋고 책 읽기에 방해가 된다면서 그 돈으로 장서나 더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특정 공간에서만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그래도 이 도서관에서 종일 지내보고 싶네요. 한국도 이런 거대한 공공 도서관이 하나 정도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필자 썬도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IT와 사진 예술을 좋아하는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