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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프' 사진 시리즈

byㅍㅍㅅㅅ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핵도, 외계인도, 온난화도 아닌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최근 들어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플라스틱은 인류가 만든 신(新) 물질입니다. 이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데가 없습니다. 단적으로, 플라스틱 덕분에 인류는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많은 공산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자연에서 나오는 물질들은 썩어서 없어지기 마련인데 플라스틱은 그렇지 않죠. 천상 태워서 없애야 하는데, 태우면 또 공기가 오염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 몸 속에 들어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류는 지금이라도 플라스틱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덜 쓰기 운동’을 진행해야 하고, 1회용 봉투 사용량을 급속히 줄여야 합니다.

Mandy Barker의 ‘수프SOUP’ 시리즈

플라스틱은 대개 물에 뜹니다. 이는 강을 통해서 먼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단적으로 동일본 지진 당시 유출된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하와이에서 발견된 예시가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한군데 모여서 태평양 가운데 ‘플라스틱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을 만들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 플라스틱 섬은 일본 옆과 하와이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섬을 구성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개수는 무려 1조 8천억 개 정도라고 하네요. 이 플라스틱은 미세하게 부서져서 우리가 먹는 물고기들이 삼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거부된 수프」/ 동물이 씹거나 삼킨 플라스틱 해양 파편.

사진작가 Mandy Barker는 세계의 바다에서 떠다니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이 사진 시리즈 『수프(SOUP)』를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 오염은 바다를 오염시키고, 바다의 오염은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현실을 사진으로 형상화했습니다.

 

Barker는 과학자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거의 모든 대륙의 바다와 해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집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보내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서 사진을 촬영한 뒤, 포토샵을 이용해서 바닷속을 유영하는 모습으로 담았습니다.

 

Barker는 플라스틱 파편들을 쓰레기처럼 담지 않고 오히려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쓰레기를 쓰레기처럼 담으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름답게, 미학적으로 담으면 사람들이 눈길을 주죠. 가까이 다가온 사람들은 그제야 그것이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Barker의 방식입니다.

 

아래는 Barker가 담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들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모든 눈송이가 다르다」 / 영국 동부 해안의 자연 보호 구역을 2번 방문해서 수집한 흰색 플라스틱 파편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홍콩 수프」 / 이 수많은 1회용 라이터는 우리의 일회용 제품 소비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홍콩 수프」 / 2012년 태풍으로 인해 배 위의 컨테이너에서 쏟아진 플라스틱 제품들이 홍콩 해변과 바다를 크게 오염시켰습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패널티」 / 유럽의 23개 국가와 섬, 104개의 다른 해변에서 623명의 사람들이 4개월 동안 회수한 633개의 축구공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떼 30.41N, 157.51E」 / 동일본 대지진 당시 많은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일본 어린이가 쓴 책과 공책과 냉장고 자석, 낚시 부표들이 북태평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떼 33.15N, 151.15E」 / 북태평양에서 발견된 다다미 매트, 낚시 관련 플라스틱 부이, 나일론 로프, 버킷, 생선 트레이, 샴푸, 병, 모자, 풍선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수프」 / 텍스트가 포함된 플라스틱 파편, 경고를 암시하는 플라스틱 텍스트가 보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수프- 새둥지」 / 해일과 해양의 움직임으로 둥지처럼 뭉친 낚싯줄과 그물의 모습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수프-파멸적인 기억」 / 플라스틱 꽃, 나뭇잎, 줄기, 낚시 줄, 첨가제, 뼈, 두개골, 깃털, 물고기로 이루어진 사진입니다.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을 경고하는 '수

「WHERE」 / 전 세계 바닷가에서 수집된 풍선 조각입니다.

이 『수프』 사진 시리즈는 큰 인기와 관심을 끌며 전 세계의 사진 잡지와 사진 관련 단체, 많은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사진들입니다.

 

  1. Mandy Barker의 홈페이지 링크

필자 썬도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IT와 사진 예술을 좋아하는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