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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byㅍㅍㅅㅅ

올해 10월 31일도 핼러윈을 맞아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화려하고 독특한 분장과 즐거운 파티로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 시부야를 비롯 주요 도시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립니다. 젊은이들이 갖가지 아이디어의 핼러윈 코스튬으로 무장한 채 거리에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핼러윈 파티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지미 핼러윈(Jimi Halloween)’입니다. 무시무시하고 화려한 코스튬이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수수한 복장으로 핼러윈을 맞이하는 행사입니다. 세상 평범해서 특별한, 핼러윈을 즐기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합니다.

마트에서 살 게 없는 사람

자려다 말고 바퀴벌레 잡는 사람

이 전쟁이 끝나면 결혼할 사람

안경 끼고 따뜻한 거 마시는 사람

얼굴 변경 앱이 이상한 곳을 인식한 사람

쓰레기 안 버린 남편 때문에 짜증 난 아내

쓰레기통이 없어서 빈 물통을 들고 다니는 사람

어깨에 나방 붙어있는 줄 모르는 사람

비싼 한국 의류 쇼핑몰 모델

유니클로 마네킹

푸드코트에서 물 떠왔는데 내 자리가 사라진 사람

배구 심판

“고객님 마음에 드시죠?” “…….”

샴푸 리필하는 사람

아이폰의 사라진 버튼

이어폰 줄이 지하철 문에 낀 사람

성묘하러 가는 사람

조식 뷔페 드시러 오신 과장님

댕댕이 간식을 사버린 외국인

피겨스케이팅 코치님

헌혈하고 멍 때리는 사람

아침 생활 정보 방송의 요리하지 않으면서 그냥 서 있는 남자 아나운서

‘지미 핼러윈’은 지난 2014년부터 도쿄 시부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화려하거나 으스스한 핼러윈 코스튬이 부담스럽거나 거북한 사람들이 모여 일상의 모습 그대로 축제를 즐기자는 의미로 출발했습니다. 매년 참가자들이 늘면서 2019년 10월 27일 ‘지미 핼러윈’에는 1,000여 명이 모일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SNS를 통해 소개되며 ‘보통의 핼러윈’도 주목을 받습니다.

필자 생각전구 서영진 (블로그)

언제나 새로운 생각을 찾고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지 고민한다. 디자인 예술 분야 파워블로그 '생각전구'를 운영하며 창의력 개발 강연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버킷리스트 11』(공저), 『고정관념 깨기』(카드북), 『사물의 비밀』(카드북), 『기발한 광고』(카드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