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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부티크 호텔들

by프레스티지고릴라

시간을 때우기 위해 혹은 트렌디한 피플이 되기 위해 누군가는 패션 매거진을 뒤적이곤 한다. 한두 장 페이지를 넘기다 당신의 시선이 꽂히는 한 장의 사진. ‘여기 어디지?’ 멋지게 차려입은 모델 뒤로 보이는 더 멋진 공간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당장이라도 내가 저길 가서 사진을 찍으면 패션 화보가 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당신의 사진을 화보로 만들어줄 환상적인 비주얼의 호텔들을 소개한다.

파라디소 이비자 아트 호텔|이비자, 스페인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paradisoibizaarthotel)

전 세계 파티 피플들의 성지, 이비자. 그곳에 지난 6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4성급 호텔 파라디소 이비자 아트 호텔(Paradiso Ibiza Art Hotel)이 있다. 외관부터 심상치 않아 보이는 비주얼. 호텔에 발을 내딛는 순간 당신은 이 호텔에 반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paradisoibizaarthotel)

마치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에 온 것 같은 독특한 비주얼. 비비드한 컬러와 귀여운 디자인이 순간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속 멘들스 케이크 숍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paradisoibizaarthotel)

객실마다 다른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파라디소 호텔의 독특한 인테리어는 영화 제작자인 다이애나 쿤스트(Diana Kunst)와 예술가 이냐키 도밍고(Inaki domingo)의 손에서 탄생했다. 1920년대 아트 데코 스타일(직선을 기조로 한 장식 예술)과 1980년대 멤피스 스타일(비비드한 컬러 악센트와 기하학적인 도형과 선을 사용하는 디자인)을 적절히 조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paradisoibizaarthotel)

파라디소 호텔은 크리에이터 육성에도 열심이다. 호텔 내부에는 패션 매장과 문신 스튜디오를 비롯해 이비자섬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paradisoibizaarthotel)

갤러리 운영하는 게 무슨 크리에이터 육성이냐고?

 

여기 파라디소 호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제로 스위트 프로젝트(Zero Suite Project)'가 있다. 제로 스위트 프로젝트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짜로 이곳에 묵으면서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로비 옆에 위치한 이 투명한 방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혀도 무방한 사람이어야 한다. (촬영 동의 계약서까지 쓴다고…)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paradisoibizaarthotel)

조건이 다소 당황스럽지만, 호텔 측은 이를 두고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긴 어디 가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 진정한 아티스트라면 이런 것에도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비자섬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산 안토니오 해변에 위치한 ‘파라디소 이비자 아트 호텔’. 컬러풀한 스팟과 야자수가 가득한 이곳에선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패션 화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톡톡 튀는 개성이 가득한 호텔을 원한다면 이곳을 꼭 들려 보길 바란다.

더 서프잭 호텔 & 스윔 클럽|호놀룰루, 하와이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surfjack.com)

하늘 아래 지상낙원 하와이. 비교적 짧은 비행으로 천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한 곳이다.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있지만, 가성비 좋으면서(1박 300달러 이하) 독특한 느낌의 호텔을 찾는다면 더 서프잭 호텔 앤 스윔 클럽(Surfjack Hotel & Swim Club)을 추천한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surfjack.com)

와이키키 해변 근처에 인접해있는 이곳은 1960년대 와이키키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로컬 스타일의 4성급 호텔이다. 이전까지는 오래된 아파트에 불과했던 건물이 호놀롤루 디자인 그룹인 ‘뱅가드 띠어리(Vangard Theory)’에 의해 재탄생 되었다.

 

“그다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은 아닌데요? ”

 

사실 호텔의 외관과 내부는 크게 독특하지 않다. 군데군데 로컬스러운 문양이나 컬러풀한 색감이 예뻐 보이긴 하지만 글쎄… 그러나 이 호텔을 선택한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surfjack.com)

바로 수영장. “Wish You Were Here!”이라는 글귀가 팝아트 느낌으로 대문짝만 하게 박힌 이 수영장! 이 호텔에 간다면 딱 이 구도에서 사진, 영상을 찍어야 완벽하다. 비비드한 수영복을 입고 요즘 유행한다는 과일, 도넛 튜브를 준비한다면 퍼펙트. “네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유혹하는 저 발칙한 문구를 보고 어느 누가 끌리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엔 또 하나의 여행지가 추가되었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surfjack.com)

앞서 내부 인테리어는 크게 독특하지 않다고 했지만, 고유의 느낌 자체는 여느 호텔에 꿀리지 않는다. 곳곳에 배치된 우드 소재의 가구들이 하와이의 자연과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가구들은 모두 직접 주문 제작한 정성이 가득 담긴 것들) 컬러풀한 소품도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 플리플랍 신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앉아 있기만 해도 로컬 느낌 물씬 나는 화보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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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cebook.com/thesurfjack)

그래도 끝판왕은 역시 여기. 다들 내년 여름엔 하와이로 떠나 보는 게 어떨까?

더 사구아로 팜 스프링스|캘리포니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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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cebook.com/thesaguaropalmsprings)

세상에 있는 예쁜 컬러란 컬러는 다 가져온 것만 같은 이곳.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 스프링스에 있는 4성급 호텔 더 사구아로 팜 스프링스(The Saguaro Palm Springs)로 소위 말해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다는 호텔’ 중 한 곳이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thesaguaropalmsprings)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역시 ‘컬러풀’. 그러나 이 호텔이 처음부터 이렇게 화려한 곳은 아니었다. 호텔이 위치해 있는 팜 스프링스는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사막 휴양 도시로 유명한 곳으로,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있는 호텔들은 백색으로 가득했다. 호텔 총책임자인 매튜 슈어(Matt Shough)는 팜 스프링스의 호텔들이 변화하길 바랐다. 사막의 정적임을 깨워 줄 역동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의 호텔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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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좌: facebook.com/thesaguaropalmsprings | 우: jeswood.com)

이에 유명 건축가인 피터 스테우버그(Peter Stamberg)와 폴 애페리아(Paul Aferiat)에게 호텔을 의뢰, 2012년 본격적인 호텔 리뉴얼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사막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두 건축가는 고심한 끝에 ‘사막화(花)’를 떠올렸다. 단조로운 사막 속에서 단비처럼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사막화가 바로 그 생기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캘리포니아 주 콜로라도 사막에서 피어나는 14개의 식물과 야생화의 색채에서 영감을 얻은 두 건축가는 세계적인 페인트 브랜드 '던-에드워드 페인트(Dunn Edward paint)’와 협약을 맺고 사구아로만의 색상 팔레트를 만들어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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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cebook.com/thesaguaropalmsprings)

그리고는 호텔 벽면마다 정성스럽게 페인트칠을 했다. 이로써 사막 한가운데에 핀 꽃 같은 화려한 호텔이 탄생한 것이다. 컬러풀한 외관뿐만 아니라 로비와 객실도 색으로 가득하다. 객실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 호텔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공간이 있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thesaguaropalmsprings)

역시 수영장- 호텔 정중앙, 야자수 숲에 둘러싸인 수영장이 사구아로 호텔의 시그니처 스팟이라 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풀 파티가 열리는 이곳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즐기는 풀 파티’라는 이국적인 콘셉트로 이미 미국 내에서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facebook.com/thesaguaropalmsprings)

이 밖에도 스타 셰프인 호세 가르세스(Jose Garces)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함께 바, 당구장 등 즐길 거리가 많아서 호텔에만 있어도 심심할 틈이 없다. 왠지 호텔에 있는 내내 하루마다 옷을 깔 맞춤 해야 할 것만 같은 곳. 벽에 기대 패션 매거진 속 모델처럼 하이패션 화보 한 번 찍어보는 건 어떨까-

호텔 코스테스|파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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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telcostes.com)

"Bonjour, mademoiselle" 여기 검은색 슈트를 잘 차려 입고 포마드 머리를 한 섹시한 프랑스 남자가 인사를 건넬 것만 같은 호텔이 있다. 당신이 평소 프랑스를 독특하고 묘하게 섹시한 나라라고 생각했다면, 그 환상을 극대화해줄 곳이 있다. 바로 파리에 있는 호텔 코스테스(Hotel Cost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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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cebook.com/hotelcostes)

갓 오픈한 호텔인가 싶겠지만 1991년 오픈해 올해로 무려 27주년을 맞이하는 파리 부티크 호텔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세월 동안 파리지앵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핫플레이스로 팀 버튼,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 셀럽들이 파리를 방문할 때마다 묵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파리에 있는 궁전 같은 호텔들에 비해 조금은 소박한 비주얼이지만 호텔 내부로 들어가 보면 말이 달라진다. 어느 호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코스테스 호텔만의 독보적인 매력들로 가득하다.

여기 어디지? 패션 매거진에서 튀어나

(출처: hotelcostes.com)

뇌쇄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사진. 패션 매거진 속 화보가 아닌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객실 소개 사진이다. 일반적인 호텔들은 객실을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려고 하겠지만, 코스테스는 여기에 자신들만의 감성을 채워 넣었다. 블랙 앤 레드 컬러와 벨벳으로 가득한 내부. 호텔을 가득 채우는 섹시한 분위기가 온몸 그대로 전해져 프렌치 시크(French chic)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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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telcostes.com)

호텔 코스테스(Hotel Costes)는 음악, 특히 재즈와 일렉트로니카, 라운지 뮤직에 조애가 싶은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코스테스는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여러 장의 음반을 발매했는데 예전에 이곳 라운지에서 틀어주던 음악이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유명해진 것이 그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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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telcostes.com)

코스테스의 오너는 파리에 클럽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일조한 코스테스 형제(Costes Brothers)로, 이미 첫걸음부터 음악에 조애가 깊은 호텔이라 할 수 있다. 호텔 내에는 음악을 총괄하는 DJ도 따로 있다. 유명 DJ인 스테판 폼푸냑(Stephane Pompougnac)과 마크 리치(Marc Rich)가 각 공간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곡, 음반 작업까지 함께한다.

 

Hotel Costes 10 감상하기

(출처: youtube.com/user/PschentOfficial)

특히 스테판 폼푸냑은 유럽 전역에 라운지 일렉트로니카 열풍을 주도한 인물로, 백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호텔엔 그의 믹싱 곡들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는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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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telcostes.com)

‘가보고 싶다. 근데 언제쯤 파리를 갈 수 있을까…’

 

호텔 코스테스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지만 차마 엄두가 안 나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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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escapehotel.com)

지난 7월 오픈한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L’Escape Hotel)로 간다면 호텔 코스테스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로,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구현한 국내 최초의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이곳을 설계한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는 앞서 소개한 호텔 코스테스와 더불어 뉴욕의 노매드 호텔(NoMad Hotel)의 건축을 맡은 파리 출신의 유명 건축가이다. 만약 당신이 당장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 이곳을 들러보는 건 어떨까? 자크 가르시아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음침한, 섹시하면서도 은밀한 프렌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y.프레스티지고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