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라피뇨를 먹으면 뭐가 좋을까?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멕시코 고추인 ‘할라피뇨’는 매운맛의 대명사다. 우리나라의 청양고추와 달리 서서히 매운맛을 낸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으로,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절임으로도 많이 먹는다.


할라피뇨는 칼로리가 적고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B6의 원천이다. 지나친 매운맛으로 많은 사람들은 입이 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거나 심한 경우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할라피뇨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건강상 이점도 많다.

1. 체중 감량


할라피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연소를 증가시켜 체중감량을 돕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9)에 따르면 할라피뇨와 같은 매운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하루 4~5%의 신진대사를 촉진, 체중감량을 돕는다. 또한 복부지방 감소와 식욕 감퇴에도 도움이 돼 하루 50~75칼로리를 덜 섭취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항암


일부 연구에선 할라피뇨의 캡사이신 성분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정상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40가지 이상의 암 세포 생장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장화기독교병원(Changhua Christian Hospital)에서 진행된 연구(2013)에 따르면 할라피뇨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암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막고,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암 효과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단계다.


3. 통증 완화


할라피뇨는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캡사이신 성분 덕분이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8)에 따르면 캡사이신 성분이 들어 있는 패치를 18~90세 사이 대상 포진 이후 신경통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부착한 결과 최소 2주~8주 사이에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2%의 환자가 30% 이상 통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진행된 연구(1991)에선 골관절염 환자 70명,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캡사이신 크림, 다른 한 그룹에는 위약을 처방했다. 4주 후 캡사이신 크림으로 치료받은 그룹은 골관절염이 57%, 류마티스 관절염이 33%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환자의 80%는 약 2주 후부터 통증 완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4. 위궤양 예방


일반적으로 매운 음식은 위궤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인식하지만 연구 결과 도리어 위궤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에서 진행된 한 연구(2006)에 따르면 캡사이신 성분은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된 사람의 위염증을 줄이고 감염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싱가폴 국립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연구(1995)에 따르면 캡사이신 성분이 알코올로 인한 위장 손상을 줄이고 궤양 형성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연구에선 할라피뇨의 캡사이신 양이 이 같은 효과를 내는 데에 충분한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5. 감염성 질병 예방


매운 향신료와 허브는 오랜 세월 음식의 부패와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도 쓰였다. 특히 캡사이신 성분은 콜레라 박테리아가 독소를 생성하는 것을 방지한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 대학(Polytechnic University of Marche)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연쇄상 구균(strep throat), 세균성 충치, 클라미디아(chlamydia)와 같은 유형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6. 심장 건강


할라피뇨는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조절에 효과를 보인다. 태국 마히돌 대학(Mahidol University)에서 진행된 연구(2003)에 따르면 고탄수화물 식사 전 캡사이신 성분을 섭취한 결과 혈당 안정과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도 중앙식품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한 동물연구에선 캡사이신 성분이 고지방 실험쥐의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2018.03.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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