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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여드름, 인후통…비타민A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의외의 증상들

by리얼푸드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는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의한 성인(20∼49세)의 1일 비타민 A 권장섭취량은 남자 750㎍RE, 여자 650㎍RE.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지방과 결합했을 때에만 체내로 흡수된다. 동물성 식품으로는 달걀, 동물의 간, 전지 분유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식물성 식품에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카로티노이드 형태로 들어 있다. 당근,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와 김, 미역 등의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는 흔히 시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타민A가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이 단지 이것 하나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비타민A가 부족할 때 우리 몸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드름, 인후통…비타민A가 부족할 때

1. 습진


비타민A는 피부 세포의 생성과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A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습진이나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독일 베를린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4)에선 건조증과 가려움증 염증을 유발하는 피부 질병인 습진에 비타민A 보충제인 알리트레틴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 병원에선 만성 습진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10~40㎎의 알리트레틴을 복용하게 한 결과, 습진 증상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안구 건조증


비타민A의 결핍은 눈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비타민A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실명이나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2002)에선 비타민A가 결핍된 식이요법을 하는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어린 아이들은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상은 비타민A를 보충하면 금세 개선된다. 같은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비타민A를 15개월간 보충한 유아와 어린이의 63%에서 안구 건조증 유병율이 놀랍도록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3. 인후통, 호흡기 감염


잦은 인후통이나 호흡기 감염의 원인은 비타민A의 결핍 증상일 수 있다.


에콰도르 대학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1999)에선 비타민A를 일주일간 1만 IU를 섭취한 저체중 어린이의 경우 위약을 투여 한 어린이보다 호흡기 감염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혈중 비타민A가 높은 성인들은 인후통과 호흡기 감염 발생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A, 카로티노이드, 베타카로틴이 호흡기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4. 상처 치유


상처나 수술 이후 잘 낮지 않는다면 비타민A 결핍일 수 있다. 비타민A는 건강한 피부의 구성 요소인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해 피부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진행된 동물 연구(2000)에선 경구용 비타민A가 콜라겐 생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에선 실험쥐가 상처 치유를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 상처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필라델피아 피부 연구 재단에서 진행된 연구(1995)에서도 화상을 입은 노인 4명에게 16주간 비타민A 크림으로 상처를 치료하자,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상처의 크기가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여드름


비타민A는 피부 발달을 촉진하고 항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드름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요르단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6)에선 200명의 성인을 분석, 여드름이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A 수준이 80mcg(마이크로그램)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A를 함유한 크림은 여드름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 야맹증


비타민A의 결핍으로 나타나는 가장 심각한 증상은 야맹증이다.


2016년 이란 테헤란 의과 대학과 에티오피아의 한 대학에서 공동 진행한 연구에선 아프리카의 미취학 아동 중 44.4%는 비타민A 결핍 위험에 처해있으며, 에티오피아에선 연간 8만 명이 비타민A 결핍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A 결핍으로 나타나는 가장 많은 증상은 야맹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5)에선 야맹증을 앓고 있는 성인 여성에게 비타민A를 음식이나 보충제 형태로 투여했다. 그 결과 두 가지 형태에서 모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6주 동안 어둠 속에서 적응하는 시력은 50% 이상 증가했다.


7. 불임


비타민A는 남녀 모두의 생식과 태아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매디슨 캠퍼스에서 진행된 동물 연구(2011)에선 비타민A가 결핍된 실험쥐는 임신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로마린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4)에선 불임 남성의 경우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 더 많은 산화 방지제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A가 신체의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터키 피라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1998)에선 재발성 유산을 앓았던 여성의 혈중 농도를 분석, 저농도의 비타민A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8. 성장 지연


비타민A를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은 발육 장애를 겪는다. 이미 개발 도상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많은 연구에서 비타민A가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0)에선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4개월간 고용량 비타민A 보충제와 위약을 처방했다. 그 결과 비타민A를 복용한 아이들은 위약을 복용한 아이들보다 0.39㎝ 더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이들의 성장에는 비타민A만 복용하는 것보다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성장 발달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 콰줄루나탈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0)에선 성장이 더딘 아이들에게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께 섭취하게 하자 비타민A만 섭취한 아이들보다 절반 가량 성장률이 더 좋았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