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ㆍ오존에 대처하는 자세 ②] 오존 농도 높아지면 호흡기ㆍ폐기능 저하

[라이프]by 리얼푸드

-고농도 오존, 1~2시간이라도 노출되면 위험

-”외출 뒤 기침ㆍ호흡곤란 등 증상…병원 가야”

- 오존, 기미ㆍ주근깨 등 야기…“외출 자제해야”


최근 여름이 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성층권의 오존은 지구 상의 생명을 보호하는 우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동차 배기 가스 등 지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과 강한 자외선이 반응해 만들어지는 오존은 인체에 치명적이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ㆍ폐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존의 90%는 성층권에 오존층을 형성, 생명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10%는 지표에서 약 10㎞ 이내에 잔류, 대기오염을 일으켜 지구 온난화는 물론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의 건강을 위협한다. [헤럴드경제DB]

일반적으로 오존의 90%는 성층권에 오존층을 형성, 생명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10%는 지표에서 약 10㎞ 이내에 잔류, 대기오염을 일으켜 지구 온난화는 물론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의 건강을 위협한다. [헤럴드경제DB]

▶오존, 폐질환 앓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일반적으로 오존의 90%는 지상으로부터 약 10∼50㎞ 사이에 오존층을 형성하고,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해 생물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문제는 지표에서 약 10㎞ 이내에 잔류하는 나머지 10%의 오존이다. 이 공간의 오존은 대기오염을 일으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오존은 날씨가 맑고 햇빛이 강한 여름철 오후 2∼5시경에 많이 발생하고,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난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은 무색의 독성 가스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태양광선에 의해 광화학 산화 반응하면 생성되고, 인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오존 농도가 일정 기준 이상 높아지면 호흡기나 눈이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고 눈이 따끔거린다. 그 밖에도 기도 수축, 호흡곤란, 두통, 기침, 메스꺼움, 기관지염, 심장 질환, 폐기종, 천식 악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야기한다.


호흡기나 폐 기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특히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환자가 오존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며, 농도가 더 높아지면 신경계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장안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오존 농도가 증가하면 천식 환자의 응급실 내원, 병원 입원, 약물 사용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오존은 폐 기능 저하, 기도 과민성 증가, 기도 염증 유발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민수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1~2시간 동안이라도 고농도 오존을 흡입하면 이후 몸이 정상 상태를 되찾기까지 여러 날이 걸린다. 때문에 일단 오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외출한 후에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외출 후 이중 세안 통해 오존 제거를=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외선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색소가 증가된다.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며 칙칙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며 기미와 주근깨도 많이 생긴다. 하루 중 자외선의 양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 공급에도 신경써야 한다. 하루 1ℓ의 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노폐물을 배출함으로써 피부에 오존 성분이 쌓이지 않게 해 준다. 정경은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오존ㆍ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에는 햇빛이 옷감 사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 묻어 있을 수 있는 오존을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기체 상태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아 마스크도 소용이 없다. 실내에서는 실외에 비해 오존량이 적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을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있는 것이 최선이다. 실내에서는 문을 닫고 습도를 높이는 것이 오존 제거에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운동도 자제해야 한다. 호흡기ㆍ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치사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도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존이 폐 깊숙이 침투해 인체에 매우 해롭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농도가 높은 오존에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가워지면서 기침을 하게 되고 가슴이 갑갑한 증상도 나타난다”며 “이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2018.06.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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