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매 커피로 변화하는 중국 커피시장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의 커피 시장이 편의점 커피의 등장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신소매(新零)’ 커피 혁신으로 변화의 바람을 맞고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온라인 커피시장도 이들의 커피 소비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인스턴트커피가 전체 커피시장의 8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두커피의 시장점유율은 약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영향으로 인스턴트 커피에서 원두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다만

20~35위안(한화 약 4000원~ 5700원)에 해당되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것은 모든 현지인들이 누릴수 있는 여유는 아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는 커피전문점보다 저렴하게 마실수 있도록 원두커피를 출시했다. 2010년에 씨스토어(C-store)는 중국내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를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이후 로손(LAWSON), 패밀리마트(FamilyMart) 등의 편의점이 연달아 원두커피를 내놓았다. 가격은 스타벅스 커피의 절반 정도이다.

편의점 커피는 편리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바쁜 직장인들이 커피 전문점에서 줄 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커피 한잔이 8~12위안에 불과해 매일 아침 한잔씩 마셔도 부담이 없다. 다만 커피 종류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기본적인 메뉴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패밀리마트는 2016년까지 약 1000만 잔의 커피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하이지역의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에 300잔 이상 커피를 팔고 있다.

이와 함께 커피업계에서도 ‘신소매’ 바람이 불고 있다. 온·오프라인과 물류를 융합한 새로운 유통 형태인 신소매는 최근들어 중국의 커피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 루이싱커피(Luckin Coffee)는 공개적으로 스타벅스와 경쟁해 올해초 많은 매체의 눈길을 끌었던 베이징의 스타트업이다.

루이싱커피의 특징은 서비스 반경의 범위를 확산했다는 점에 있다. 스타벅스의 서비스 반경이 걷기 편한 500m인 반면, 루이싱커피는 신소매를 통해 매장의 서비스 반경을 2km로 넓혔다. 올해 6월까지13개 도시에 입주해 500여 개의 점포를 오픈한 루이싱커피는 서비스 면적에서 이미 스타벅스를 넘어섰다. 지난 5월 루이싱커피는 오프라인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를 충족시킬 엘리트(Elite)전문점과 릴렉스(Relax)전문점을 오픈했으며, 빠른 셀프 서비스 및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한 픽업(Pickup)전문점도 만들었다.

확장된 서비스 면적은 더 많은 소비자를 만들뿐 아니라, 원두커피 소비 장소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신소매 커피의 등장은 기존 오프라인 커피전문점을 떠나 커피 소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이싱커피를 비롯해 신소매 커피는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수령, 배달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다.

온라인 시장도 활성화되어 있다. 현재 온라인 커피시장에서는 스타벅스와 일리(Illy)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수많은 국산 커피 브랜드들이 속속 성장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이미 일부 커피 품목의 점유율이 글로벌 브랜드를 넘어섰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시장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각지의 커피원두와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하며, 가정에서 직접 커피를 만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2018.09.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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