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소득의 증가는 말레이시아 유기농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유기농 시장은 아직 틈새시장에 불과하지만 잠재적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유기농 식품 시장의 성장세는 사실 더딘 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4% 증가한 1000만 링깃(한화 약 28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최근 심각한 비만율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습관 개선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유기농 식품군의 주 소비층 역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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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품의 유통 경로도 이들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엔 현대식 유통매장 내 유기농 전문 코너를 만들거나 유기농 전문매장이 따로 들어서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 유통도 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는 쉬운 결제시스템과 시간 절약 등으로 소비자들이 유기농 제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쇼핑채널인 11번가나 테스코(TESCO)는 유기농 식품 카테고리를 따로 운영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통되는 유기농 제품의 대다수는 수입산이며 하인즈나 거버와 같은 다국적기업 제품들이 지배적이다. 이들 기업은 말레이시아 내 유기농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비스킷이나 시리얼 스낵 등 유기농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유기농 제품군은 구매 후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 충성도가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aT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소비자의 대다수는 아직 가격에 민감하다"며 "가격할인 행사나 1+1과 같은 판촉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제품간의 신뢰를 쌓아 총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