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통째로…프리미엄 두유로 떠오른 ‘혼합 전두유’

[푸드]by 리얼푸드

-혼합 전두유, 일반 두유보다 식이섬유ㆍ칼슘 함유 높아

-국산 검은콩 두유 이어 프리미엄 두유로 주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식물성 우유가 주목을 받으면서 식물성 우유의 대표주자였던 두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간편식 아침식사대용이나 커피전문점ㆍ베이커리 등에서 우유 대체품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두유시장은 지난 2014년 3500억 원에서 2015년 3738억 원, 그리고 2017년에는 3791억 원으로 매년 10%이상 성장했다. 시판 중인 두유의 대부분은 외국산 콩이 원료이다. 2017년 한 해에만 외국산콩은 2만 5777톤 사용됐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고급화 추세에 따라 국산 검은콩을 이용한 프리미엄 두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고품질 제품은 ‘전두유’이다. 일반 두유는 대두 추출물 또는 두유액(고형분 7%이상)에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더한 액상 음료이다. 반면 전두유는 식품첨가물을 빼고, 콩 비지를 걸러내지 않은 채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든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의 ‘2018 두유마켓보고서’에 따르면 전두유는 두유 시장의 약 7%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두유는 음료 이외에도 콩국수나 선식, 라떼 등 식사나 간식 대용의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촌진흥청은 ‘우리 콩’으로 만든 전두유 중에서도 우수한 콩 품종을 혼합한 ‘혼합 전두유’를 건국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대부분 외국산 콩을 사용하는 시장에서 국산 콩의 우수한 성분을 알리기 위해서다.


혼합 전두유는 콩 품종 3종을 특정 비율(대찬 50%, 청자3호 30%, 새단백 20%)로 배합해 통째로 갈아 제조한 두유이다. 콩 3종은 우리 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찬’, ‘청자3호’, ‘새단백’이 선발됐다. 한국콩연구회의 분석에 따르면 비지를 포함한 전두유는 콩 전체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일반두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하다. 일반두유 100g의 단백질 함량이 3.39g인 반면 전두유는 4.29g이 들어있다. 식이섬유 역시 일반두유 (100g당 1.72g)보다 전두유(3.43g)가 더 많다. 이러한 전두유를 혼합 배합한 ‘혼합 전두유’는 일반 두유보다 총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많으며, 칼슘함량도 1.3배 높다.

특히 콩 세 품종은 항산화 효과나 비만 억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 비만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혼합 전두유 섭취 그룹은 고지방 섭취 그룹보다 체중이 4.2% 감소했으며, 지방세포 크기도 감소했다. 또한 혼합 전두유 섭취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섭취전보다 13.7% 낮아졌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혼합 전두유는 유아식이나 실버푸드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사증후군을 앓는 현대인을 위해 다양한 식재료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gorgeous@heraldcorp.com

2019.04.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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