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정상회담, 주요 부문별 전환 계획 발표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연합(UN) 기후행동 정상회담에서 탈탄소화, 금융, 식량 등 주요 부문별 전환 계획이 발표됐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들과 이번 회담에 참가한 비정부 대표들을 향해 기후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과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후변화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지구온난화 한계선 1.5도를 넘지 않으려면 전 세계의 기후행동을 현재보다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폭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10억명에 달하는 사람과 생물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 개월간 취해야할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담 장 모습 [WWF(세계자연기금) 제공 / 저작권 : © UN Photo]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담 장 모습 [WWF(세계자연기금) 제공 / 저작권 : © UN Photo]

87개의 글로벌 기업은 이번 회담에서 1.5도 목표에 맞춰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87개 기업 가치는 총 2조3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들이 직접 배출하는 연간 온실가스 규모는 73개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들은 28개 산업영역에서 총 420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27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마누엘 풀가르-비달 WWF(세계자연기금) 글로벌 기후·에너지 총괄리더는 “구테헤스 총장이 이번 정상회담의 기준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며 대담한 면을 보였다”면서 “장기적 탈탄소화, 금융, 식량, 냉방 부문의 전환과 같은 변화를 시사하는 핵심적인 내용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이 큰 국가들이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칠레, 콜롬비아, 피지, 덴마크, 코스타리카는 기존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자산 소유자 연맹(Asset Owners Alliance)의 일부인 금융기관은 2050년까지 연간 배출량을 37기가톤(t)에서 3기가t으로 줄이기로 했다.


▷다국적 식음료 기업 다논(Danone)은 ‘생물다양성을 위한 하나뿐인 지구 비즈니스 연합(One Planet Business for Biodiversity Coalition)’을 발족하며, 재생식 농업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다논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연합은 20개의 세계 최대 농업 업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장가치는 약 50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풀가르-비달 WWF 총괄리더는 “이는 선례가 될 수 있는 공약이지만,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와 기관의 행동없이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2019.09.2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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