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 대신 물…전문가들이 내놓은 어린이 ‘음료 가이드라인’

[라이프]by 리얼푸드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달고 짠 음식, 탄산음료와 초코우유 등의 가당음료를 즐겨 마시는 어린 아이들의 식습관은 향후 성인이 돼서도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가당 음료에 들어있는 액상 형태의 첨가당은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주범이다. 소아 비만은 성인 75~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막아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 그만큼 아동기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 미국 영양및식이요법학회 등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건강한 식이 연구회’가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정한 ‘5세 이하 아동 음료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연구회는 생후 5년간 물과 우유 외의 다른 음료, 특히 가당음료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건강한 식이 연구회가 공개한 연령대별 음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먼저 생후 6~12개월 사이에는 모유나 분유만 권장됐다. 이보다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 물을 마실 수 있다. 이 연령대에는 피해야할 음료가 많다. 우유와 주스, 특히 딸기나 바나나향이 나는 달콤한 과일맛 우유와 주스, 카페인 음료, 저칼로리 음료, 대다수의 가당 음료, 탄산음료 등을 피해야 한다.


생후 12~24개월(2살) 아이는 매일 0.5~1컵의 물을 마시게 한다. 이 시기에는 우유와 저온살균된 우유도 마실 수 있다. 마실 수 있지만 양을 제한한 음료도 있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100% 생과일주스는 섭취할 수 있으나, 113g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생과일 주스에는 과일의 천연 당분이 들어있는 반면,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제외돼 당분만 과다 섭취하게 될 우려가 있다.


메던 로트 건강한 식이 연구회 부회장은 “주스는 칼로리가 높은 것에 비해 영양가가 낮다”며 “주스를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 결국 비만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딸기나 바나나 등 과일 향이 첨가된 우유와 카페인 음료, 저칼로리 음료, 탄산음료 등을 피한다.


2~3세 아이는 매일 물 1~4컵을 마시고 무지방 또는 저지방 우유, 저온 살균된 우유를 마시도록 좋다. 100% 생과일 주스는 113g 이상을 마셔도 된다. 다만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되도록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초코우유나 과일맛 우유, 저칼로리 음료,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연구회는 4~5세 아이들에겐 매일 1.5~5컵의 물과 무지방 또는 저지방 우유, 100% 생과일주스를 총 113~170g 이내로 마시라고 권장했다.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그 밖에 다른 음료는 권하지 않았다.

연구회는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5세 이하 전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쌀이나 귀리 등으로 ‘곡물 우유’를 마시지 말 것을 권장했다. 곡물 우유는 보통 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인위적으로 당분이 들어있어 소아비만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또한 우유의 경우에도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지방 역시 많이 들어 있어 또래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어린이는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로트 부회장은 “각각의 가당음료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다”며 “하지만 음료에 든 당분 함량을 고려했을 때 성장기 어린이는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2019.10.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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