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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력을 한눈에 ‘수산물이력제’

by리얼푸드

-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소비 만큼 신중한 선택 중요

- 수산물이력제, 수산물 유통 과정 공개로 소비자의 안심 선택 도와

- 2021년까지 생굴ㆍ굴비 의무화 시범사업 추진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택 기준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최근엔 맛과 영양은 물론 안전성도 식품 구매의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로 인해 유통 이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식품이력제도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단순히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이젠 생산자와 가공자 등 유통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수산물이력제는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의 이력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제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이력제는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의 이력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제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이력제도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확산되며 수산물의 유통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수산물이력제는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의 이력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제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소비자는 어플을 이용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력번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구입하고자 하는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 세계 1위 수산물 소비국, 소비량 만큼 ‘깐깐한 선택’=한국인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약 60kg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UN FAO)는 올해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61.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이어지며, 한국의 수산물 소비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산물을 많이 즐기는 만큼, 수산물을 고르는 기준 역시 깐깐하다. 수입산보다는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국내산 수산물을 안심하고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도 커졌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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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와는 달리 수입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2019년 상반기(1~6월)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 실적 및 적발 현황’에 따르면 수산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미표시해 적발된 곳은 총 436곳, 판매 액수는 약 4억 5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수산물의 국내산 둔갑을 막아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산 수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국내산 수산물을 고를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수산물이력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며, 이력제도 시행 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 수산물이력제, 의무화 시범사업 추진=‘수산물이력제’는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수산물이력제를 활용하면 수산 식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생 원인과 단계를 파악해 제품에 대한 회수 및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고 피해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생산자는 수산물이력제를 통해 축적된 정보를 활용, 소비자의 소비패턴 및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

오는 2021년까지 굴비와 생굴을 대상으로 수산물이력제 의무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오는 2021년까지 굴비와 생굴을 대상으로 수산물이력제 의무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이력제는 자율 참여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기간을 두고 ‘굴비’와 ‘생굴’을 대상으로 의무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산물 이력조회는 수산물이력제 애플리케이션(수산물이력조회)이나 홈페이지(http://www.fishtrace.go.kr)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상품에 표시된 13자리 이력번호를 입력하거나 QR코드 또는 바코드 스캔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는 이력번호 입력을 통해 조회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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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한국수산회 회장은 “국내산 수산물을 믿고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수산물이력제의 역할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수산물이력제에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