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맨' 1년에 단 9일만 존재하는 사막마을, 9일이 지나면 다 태워버린다고?

[컬처]by 레드프라이데이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 미국 네바다 주의 한 사막에는 마치 신기루처럼 1년에 단 9일만 마을이 생깁니다. 사막 한가운데 텐트를 치고 자신이 9일 동안 마실 물, 먹을 식량, 입을 옷 등 생필품을 싸 들고 와서 지내는 것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전 세계에서 7만여 명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모여 뜨겁고, 황량한 사막기후를 이겨내며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요. 이 마을은 무엇이며, 이들은 왜 이곳으로 오는 것일까요?

앞서 설명한 이 마을은 바로 버닝맨입니다. 버닝맨을 축제라고 묘사해 놓은 매체도 많이 있지만, 엄연히 버닝 맨은 축제가 아닙니다. 버닝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적혀있는 문구가 바로 '버닝맨은 축제가 아닙니다'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버닝 맨은 무엇일까요? 바로 '공동체' 그 자체입니다. 자발적으로 모여 원칙을 지키며 실험적인 생활을 해보는 것인데요. 자신을 믿고, 표현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떠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 등이 원칙입니다. 이러한 원칙 안에서 사람들은 어떤 행위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람들은 그곳에 캠핑을 하러 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낮에 요가 수업, 캘리그래피 수업 등을 듣거나, 미니 콘서트에 참여하거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미술작품을 만듭니다. 물론 이런 활동 이외에도 할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이 활동들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자발적으로 열리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회에서는 '이상한 것'이라 손가락질 받아도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허용되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와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작품을 만들며, 예술성을 펼치고, 마음이 맞는 어느 누구와 기이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해가 지면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며 춤을 추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옷은 자기표현의 한 도구이기에 기상 천외한 코스튬이 등장하기도 하죠.

버닝맨의 백미는 바로 축제가 열리는 주의 토요일에 열립니다. 이름 그대로 '사람을 태우는 의식'을 치릅니다. 물론 진짜 사람은 아니겠죠. 거대한 사람의 형상을 한 조각과 자신이 만들었던 것을 모두 태우게 되는데요. 모든 것이 불속에 없어지게 되니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버닝맨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입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직장 상사, 동료, 이웃 등의 눈치를 보고 심지어는 가족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데 이곳은 책임감 있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2019년에도 이 마을은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2019년 버닝맨에 등장한 설치 예술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2019.09.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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