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컬처 ]

'맥주의 디자인이 일부다처제?' 논란이 된 맥주 판매 금지 처분

by레드프라이데이

미국 생산하는 한 맥주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바로 법적으로 금지된 '일부다처제'를 테마로 했기 때문입니다. 맥주병 라벨을 보면 알겠지만 한 명의 남자와 여러 명의 여자가 전라의 상태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이 신고전주의의 화풍으로 그려져 매우 외설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이 병의 라벨 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면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요.

"일부다처제 POLYGAMY

포터 PORTER

왜 하나만 마시나요? (왜 하나만 가지나요?) WHY JUST HAVE ONE?"

일부다처제를 옹호하고, 장려하는 느낌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사실 이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인 와사치 브루어리(Wasatch Brewery)는 미국 유타 주의 지역 맥주인데요. 유타 주는 모르몬교의 본산지로도 유명합니다. 모르몬교는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낙태, 도박 등을 금지하는 엄격한 교리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한때 일부다처제를 허용했지만 1890년에 이를 전면 폐지했으며 이 사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타 주에서 일부다처제 맥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몰몬교도들의 모습

이 맥주는 최소 20개 주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이번에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처음으로 판매가 금지되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주류관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그들은 항상 '사려깊게 판단하며, 모든 거부 혹은 승인의 근거로 법령에 명시된 기준을 사용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불법적인 것을 나타내는 디자인은 품위 없으며, 좋지 않은 취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판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인데요. 이 판결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디자인과 창작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판결에 대해 와사치 브루어리 측에서는 항소를 결정했는데요. 이 회사 측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이 폴리가미 포터를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들은 이 환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판결은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요? 일부다처제 포터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