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헤어진 남태현-장재인의 달달한 첫 데이트? 황당한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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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공개연애를 해오던 가수 남태현과 장재인이 최근 헤어졌다.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을 폭로하면서, 이들의 결별 과정은 전 국민이 알 만큼 떠들썩했다. 그런데 TV 속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달달하다. 파국으로 끝난 사랑의 현실과 너무 다른 괴리감에, 시청자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tvN '작업실'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12일 방송된 '작업실'에는 남태현-장재인의 첫 데이트 모습이 담겼다. 지난 방송에서 남태현이 장재인과 고성민, 두 사람과 모두 약속한 걸 뒤늦게 깨닫고 고성민과의 약속을 취소, 이후 장재인과 데이트를 나간 상황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방송이 있기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두 사람의 첫 데이트는 서로 호감을 느끼는 남녀 간의 '썸'의 일환으로 시청자도 호기심 있게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공개연애를 하던 남태현-장재인이, '성격 차'와 같은 흔한 결별 사유가 아닌, 남태현의 '양다리 의혹'으로 헤어졌다. 누가 봐도 '안 좋게' 헤어진 연인의, 서로 호감을 느끼던 과거의 행복한 데이트를 뒤늦게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날 방송에서 남태현과 장재인은 카페, 집으로 이어진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장재인은 "태현이를 알수록 좋다"며 호감을 드러냈고, 남태현도 "나도"라고 화답했다.


슬럼프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서도 서로 공감했다. 장재인은 "이제 재밌을 거다. 너 별로 안 우울할 거다. 네가 집에 혼자 있든 어떻든, 내가 연결된 느낌을 주겠다. 누가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도 안 우울하잖아"라며 남태현의 외로움을 자신이 보듬어주겠다는 진심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남태현의 집을 방문해 데이트를 이어갔다. 장재인은 남태현이 그린 그림을 보며 감탄했고, 함께 음악을 들었다. 그림과 음악이 함께 한 남태현의 집에서 장재인은 "좋다" "행복해"라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이들의 첫 데이트와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충분히 공감할 만했다. 하지만 양다리 의혹과 폭로로, 진흙탕 싸움 속에서 헤어진 커플의 과거 행복했던 모습은 썩 유쾌하게 보이지 않았다. 시청자 가운데에도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이 많다. 시청자들은 "그냥 GO? 제작진 진짜 정신승리다", "이렇게 예쁘게 만났던 걸 보여주는 건, 일부러 누구 놀리려는 건가?", "이걸 꼭 보여줬어야만 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당초 '작업실' 제작진은 남태현-장재인 논란이 불거진 후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두 사람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분을 보면, 두 사람의 분량이 다른 출연자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두 사람만의 달달했던 데이트 장면은 분량을 떠나 임팩트가 컸다. 이를 꼭 길게 공개했어야만 했나 의아할 뿐이다.


[사진= tvN '작업실'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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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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