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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맘스터치 너마저"…쭉쭉
오르는 햄버거 값 '비명'

bySBS

 

<앵커>

 

친절한 경제, 정경윤 기자와 경제 현안 알아보고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게 진짜 현안인데 일반 식당들 나가서 먹는 데들 대부분 가격이 요새 많이 올랐는데 특히나 눈치 살살 보던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지금 계속 음식값을 올리고 있어요.

 

<기자>

 

프랜차이즈는 정말 길 가다 한번씩은 다 보게 되잖아요. 이런 데서 가격을 줄줄이 올리다 보니까 정말 외식 물가가 올랐구나, 이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햄버거 가격을 좀 따져봤는데요, 안 올린 데가 없다고 봐야 할 정도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가격을 올린 버거킹부터 볼까요. 버거킹은 대표 햄버거를 포함해서 12개 메뉴를 100원씩 평균 1.6% 올렸고요. 맥도날드는 27개 메뉴가 최대 300원 평균 4% 올렸습니다.

 

이렇게 100원, 200원 올랐다고 하면 별 게 아닐 것 같은데 가격을 얼마나 자주 올렸느냐도 같이 따져봐야 됩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초에 올리고 1년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거고요.

 

KFC는 지난해 6월에 6% 넘게 한번 올렸는데 6개월 지나서 12월에 5.9% 정도를 올린 겁니다. 그러니까 1년에 2번 올린 거죠.

 

임대료에 재료값이 올랐고, 올해는 또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커서 가맹점주들이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한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이렇게 가격을 비정기적으로 자주 올리는 걸 보면 정말 그 이유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값 올렸다 그러면 처음에 약간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안 가야지 하다가 또 가게 되는데 프랜차이즈잖아요. 그런데 업체가 이렇게 값을 올렸다고 할 때는 이유를 대지만 정말 그런가, 정말 이게 올려야 돼서 올리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드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기본적으로 물가상승률이 1.9%대인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맥도날드나 KFC 인상률을 보면 그보다 훨씬 높거든요. 그리고 또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업체들의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은 거냐 이 부분도 같이 따져봐야 합니다.

 

소비자단체가 업체들 중에서 맘스터치라는 곳을 조사해 봤는데요, 맘스터치는 맥도날드나 버거킹에 비해서 좀 저렴한 가격으로 알려진 곳인데 여기도 지난달에 가격을 200원씩 올렸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 업체 재무제표를 따져봤더니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7.7% 정도로 나왔습니다.

 

다른 업체는 이익률이 4~5% 정도인데 여기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편인 거죠.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매출액에서 원재료의 비중 얼마나 올았냐 보니까 0.22% 포인트, 굉장히 적게 오른 거죠.

 

맘스터치는 최근에 가맹점이 계속 늘면서 회사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단체는 인건비나 임대료 부담 때문이 아니라 회사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고 가격을 올린 게 아니냐고 지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 부담은 가맹점, 또 소비자가 떠안게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정말 어려워서 가격을 올리는 자영업자분들도 많지만,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금 올리지 않으면 나중에 올리면 또 언론들이 혼낸다, 뭇매를 맞겠다 싶어서, 이때다 싶어서 올리는 경우도 사실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식업체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가도 살 수 있는 물건들 값도 조금씩 다들 올랐다고 그러는데 어떤 게 많이 올랐을까요?

 

<기자>

 

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즉석밥 같은 식품들은 당연히 아까 말씀대로 올랐고요. 여기에 나무젓가락, 종이컵, 바느질세트 같은 생활용품 가격이 오른 곳이 있습니다.

 

GS25인데요, 생활용품을 만든 중소 협력업체들이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을 해서 200원씩 올리게 됐다고 설명을 합니다.

 

200원이라고 하면 또 역시나 별게 아닌 것 같아도 이 제품들이 대부분 일회용품이라서 계속 쌓이다 보면 큰 부담이 됩니다.

 

CU나 세븐일레븐 같은 다른 편의점들도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면서 올리지 않고 있지만, 언제 오를지 알 수가 없는 거고요.

 

그리고 올해 초에 공정위에서도 최저임금이 오를 때 자금력이 부족한 협력업체들이 생산 비용이 올라서 제품 원가를 올려달라고 요청을 하면 이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또 이런 가격 인상이 비정상적인 담합은 아니기 때문에 공정위도 개입을 하진 않을 거라서 앞으로도 생필품 말고도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계속 오를 것 같고요.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