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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한 달 동안 맘껏 드세요…
카페·술집도 '월정액 서비스'

bySBS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다들 주머니 사정이 빤해서요. 두둑하면 마음대로 쓰겠지만, 어떻게 하면 씀씀이를 줄여볼까 고민들을 하는데 지하철 월 정액권 처럼 식당도 월정액 서비스를 하는 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원래 한 번 갔을 때 샐러드 무제한으로 리필한다든가 또 무제한 삼겹살, 이런 식당들이 늘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정 기간, 보통 한 달로 끊죠. 한 달 동안 그 무제한을 유지하는 서비스들이 전에 없던 분야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지금 서울에 6곳을 운용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인데요, 아메리카노를 한 잔에 1천900원에 팝니다.

 

그런데 아메리카노에 한해서 한 달에 2만 9천9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다른 커피까지 다 무제한 서비스도 있는데 그건 가격이 올라갑니다.

 

아메리카노 서비스도 잘 따져봐야 됩니다. 내가 낸 것보다 더 먹으려면 하루에 한 번씩만 간다고 쳤을 때 한 달에 16일은 가야 됩니다. 그런데 16일이 넘으면 그때부터는 소비자가 이익인 겁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이 많이 오시느냐, 주변 직장인들, 매일 점심시간 이후에 커피 한 잔씩은 꼭 하시는 분들이 이 서비스를 많이 신청한 다음에 근처의 커피전문점 중에서 여기를 많이 선택하면서 이 서비스가 도입된 지 지금 두 달째거든요. 전보다 가게도 매출이 87%가 늘었다고 합니다.

 

[김지혜/'커피 월정액 서비스' 회사 직원 : 3시간에 한 번씩 제한을 두고요. 패스(월정액 서비스)를 구입했기 때문에 이걸 사용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상태가 되는 거죠. (방문하면) 음료뿐만 아니고 간식거리도 구매하게 되고, 같이 간 김에 다른 분들도 사주기도 하시고… (그래서 매출이 늘었어요.)]

 

<앵커>

 

하루에 두세 잔씩 먹어도 되는 거네요. 저거 아이디어는 괜찮은 거 같은데 저렇게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못 가시는 분들한테 저게 많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어요.

 

<기자>

 

네, 그리고 가게들은 고객 충성도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높일 수가 있다는 거죠. 이것도 휴대폰 앱을 많이 쓰고 전자결제가 쉬워진 데서 점점 이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나온 앱인데요, 여기는 한 달에 1만 원을 내면 회원 가게로 등록된 카페나 펍 같은 곳에 가서 와인, 칵테일 또는 수제 맥주를 하루에 한 잔씩 그냥 마실 수 있습니다.

 

지금 서울 홍대 앞과 이태원, 그리고 강남 같은 번화가에 회원 가게가 30곳이 있습니다. 한 달에 술을 최소한 두세 번을 마셔야 본전을 뽑으니까 술을 즐기지 않는 분이면 가입했다가는 손해 보는 서비스입니다.

 

술을 즐기는 분들은 이게 참 아주 잦은 할인이 될 수 있거든요. 가게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이 앱을 따라서 찾아오는 분들이 있을 테니까 옆의 많은 가게와 경쟁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유인 효과가 더 커지는 거고요. 홍보도 되고요.

 

그러니까 가게도 가입을 하게 되는 거죠. 이게 원래 음원 서비스나 IPTV에서 지상파 무제한 다시 보기, 이런 데서 많이 보던 개념의 월정액 서비스입니다.

 

말하자면 무형의 저작권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우리에게 좀 더 일찍 익숙해진 방법인데 실물에서 이런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게 주목되는 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그걸 이렇게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봤었는데 굉장히 머리가 좋으신 것 같네요. 그리고 다른 얘기 하나 더 해볼까요. 올봄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날씨도 푸근해지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패션이 올해 유행할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올림픽 이전에 국민들 굉장히 기쁘게, 즐겁게 해줬던 정현 선수.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 4강 진출한 다음에 테니스 관련 용품들 매출이 한때 치솟았다는 얘기 여기저기서 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올봄 인기 트렌드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테니스룩입니다.

 

지난여름에도 여기서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복고 캐주얼이 몇 년째 계속 인기거든요. 특히 올봄에는 그중에서도 테니스 스커트, 테니스 운동화 이런 발랄해 보이면서도 스포츠 캐주얼치고는 단정한 느낌이 강한 패션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게 정현 선수 승리에 맞춰 나온 건 아니고, 원래 업체들이 봄옷으로 테니스룩을 많이 준비했는데 마침 잘 맞아들어간 겁니다.

 

정현 선수 덕분에 테니스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에 올해 이 테니스룩이 얼마나 더 유행을 할지 좀 관심거리입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