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도 꽉꽉' 아일랜드 인심의 가슴 아픈 역사

[푸드]by SBS

생수뿐 아니라 뭐든 양을 많이 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아일랜드인데요, 이렇게 푸짐한 인심 속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한 여행객이 아일랜드에서 생수를 사 뚜껑 연 순간,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는 후기입니다. 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는데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니 정말 금방이라도 넘칠 듯 뚜껑까지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다 푸짐하게 나왔다고요,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과자를 사 먹어도 양이 많았다는데 이는 아일랜드가 과거 대기근을 겪어 굶주리고 배고픈 걸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당시 아일랜드인들의 주식은 '감자'였습니다. 감자 외 다른 작물은 영국으로 보내야 해서 먹을게 감자뿐이었는데 어느 날 '감자 마름병'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감자는 자랄 수 없게 됐고 더는 먹을 게 없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굶어 죽는데도 영국은 곡물을 계속 보내라고 사람들을 보챘고 아일랜드 사람들은 굶어 죽거나 배고파 다른 나라로 도망쳤습니다. 이 시기에는 인구가 반으로 줄었답니다.


이것이 서양사에서 최악의 기근으로 꼽히는 '아일랜드 감자 기근'인데요, 과거 먹을 것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무엇이든 푸짐하게 많이 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아일랜드도 우리와 비슷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아일랜드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왠지 숙연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2018.10.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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