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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데뷔 25주년' 장한나,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길을 바꾼 이유

by세계일보

세계일보

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장한나&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장한나(37)가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길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전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장한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우리는 어린 시절 장한나가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기억하는데 어른이 됐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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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는 5년 만에 귀국한 이유로 “내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데, 함께 내한해서 전국 순회 연주를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침 2019년이 한국 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이고, 개인적으로는 데뷔한 지 25주년 되는 해”라며 의미를 더했다.


앞서 장한나는 첼리스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다 지난 2007년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BBC 뮤직 매거진(Music Magazine)이 선정한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선정됐고, 10년 만에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올라섰다.


장한나는 첼리스트와 지휘자 역할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첼리스트였을 때는 나 혼자의 싸움이었다”며 “혼자서 연습하고, 내 소리 내가 책임지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휘자로 활동할 때는 100명의 연주자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지 않나”며 “또한 연주자들과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첼리스트였을 때와는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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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에서 지휘로 길을 바꾼 이유에 대해 “첼로로 연주할 곡이 적었다. 같은 곡을 반복하고 연습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았다”며 “망원경을 보고 싶은데 현미경을 보는 듯했다. 위대한 교향곡을 공부해야겠다 생각하고 말러·브루크너·베토벤 악보를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무한한 가능성을 어떻게 표현할까 공부하다 보니까 눈이 열리는 것 같고, 귀가 열리는 것 같고 나도 연주하고 싶다 생각이 들어 지휘를 공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장한나는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 대해 “열정적인 내 오케스트라와 더 열정적인 한국 청중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나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에 대해 “첼로 연주할 때에는 노르웨이에 간 적이 없다. 지휘를 시작하고 나서 노르웨이에서 초청이 왔다”며 “추운 나라인 노르웨이에 갔는데 단원들의 열정은 굉장히 뜨겁더라. 마음이 다 녹았다”고 했다.


한편 장한나는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총 4개 도시(14일 부산, 16일 대구, 17일 익산)에서 지휘대에 오른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뉴시스,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