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태양전지판에 내 모습이… ‘우주 셀카’ 화제

[테크]by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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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셀카'를 촬영하지만 이 여성의 셀카는 세상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42)가 흥미로운 셀카 사진 2장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밖으로 나와 우주 유영 중 촬영한 이 사진(사진 아래)은 환하게 웃고있는 메이어의 모습을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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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메이어가 우주유영 중 촬영한 셀카. 국제우주정거장 태양전지판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담고있다.

이중 흥미로운 사진은 전신이 드러나는 셀카다. 이 사진은 ISS의 상징과도 같은 태양전지판에 반사된 메이어 자신의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그 뒤로는 '무려' 지구가 병풍처럼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우주선인 ‘소유스 MS-15호’를 타고 ISS에 도착한 메이어는 특히 여성 우주비행사로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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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코크과 제시카 메이어(왼쪽)의 모습. 사진=NASA

지난해 10월 18일 메이어는 동료인 크리스티나 코크(40)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여성들만 참여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에 따르면 코크는 고장난 배터리 충전 장치를 교체하기 위해 ISS 밖으로 나갔고 이어 메이어도 공구가방을 들고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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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올드린이 촬영한 최초의 우주 셀카

한편 인류 최초로 우주 셀카를 남긴 주인공은 ‘비운의 우주인’이라는 수식어가 평생 따라다녔던 버즈 올드린(90)이다. 그는 1966년 11월 12일 제미니 12호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인류 최초의 우주 셀카를 남겼다. 1969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1930 ~2012) 바로 다음으로 달에 발자국을 남겨 항상 조연에 머무른 올드린이지만 우주 셀카만큼은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셈. 이에 대해 올드린은 “그냥 찍었을 뿐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어떻게 사진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2020.02.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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