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갈 뚝심, 백년가게 맛집 7탄

[푸드]by 식신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30년 이상 한 우물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소상인 혹은 가업을 이어 운영 중인 곳을 대상으로 100년 이상 존속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중기부는 제품, 경영, 마케팅, 혁신성 등 다양한 면모를 평가하여 작년 81곳에 이어 올해 1차와 2차로 나눠 총 75개의 음식업, 도·소매업 업체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된 곳들에 컨설팅, 홍보, 교육 등에 관해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조건에 맞는 업체들을 점차 추가할 예정이다. 100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는 백년가게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스트레스 풀리는 화끈한 매콤함, 이천 관고동 ‘이천 용인닭발 본점’

이미지 출처: 이천 용인닭발 본점 점주 제공

이미지 출처: 이천 용인닭발 본점 점주 제공

‘이천 용인닭발 본점’은 이천 관고시장 안에서 51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초기에는 생닭과 통닭을 판매하였으나 90년대에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생겨나,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닭발과 분식류로 메뉴를 변경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주인 장정환 대표가 지켜오고 있는 1호점을 시작으로 작은아들 부부가 2003년부터 2호점을 운영하며 관고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대표 메뉴 ‘닭발’은 짙은 붉은빛을 띠는 양념의 색감만으로도 강렬한 매콤함이 느껴진다. 닭발 공급처와 20년 동안 거래를 유지하며 변함없는 맛을 선사하고 있다. 캡사이신을 넣지 않고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마늘로 만든 양념장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화끈한 양념장에 탱글탱글한 닭발이 어우러지며 씹는 재미를 더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김말이부터 고구마, 고추 등 다양한 수제 튀김도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똥집 튀김’이 가장 인기다. 얇은 튀김 옷을 입은 똥집 튀김은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닭발 양념에 푹 찍어 맛보는 것도 별미다.

식신TIP

  1. 위치: 경기 이천시 중리천로21번길 11
  2. 영업시간: 08:00 – 23:00, 첫째 주 월 또는 화요일 휴무, 셋째 주 일요일 휴무
  3. 가격: 닭발(小) 7,000원, 똥집(小) 7,000원
  4. 후기(식신 심쿵위쿵): 다른 곳 가면 닭발이 정말 비싼데 여기는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어요. 양념도 정말 기분 좋게 매운맛이라 자꾸 생각나요. 넘나 중독적..! 그리고 똥집 튀김도 떡볶이 양념이 아닌 닭발 양념에 먹는 건 처음인데 은근 꿀 조합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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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다리 부러질 듯한 푸짐한 한 상 차림, 김천 향천리 ‘부일산채식당’

이미지 출처: 부일산채식당 점주 제공

이미지 출처: 부일산채식당 점주 제공

1970년부터 김천 시골에서 나는 나물을 이용하여 푸짐한 산채 한정식을 선보이는 ‘부일산채식당’. 창업주 이영자 할머니의 뒤를 이어 며느리 박복순 대표가 5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정식에 들어가는 모든 음식은 국산 콩으로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간을 하여 깊을 맛을 낸다. 최근, 김천시 향토 대표 음식대회 대상(14’), 경북도지사 표창(17’)을 받으며 김천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당일 준비한 재료는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 ‘산채 한정식’은 입맛을 돋우어 주는 샐러드를 시작으로 석쇠 불고기, 더덕구이, 모둠전, 생선구이, 각종 나물 무침과 장아찌까지 약 26여 가지의 푸짐한 구성으로 제공된다. 특히, 연탄 불로 구워 기름기가 쪽 빠지고 은은한 불 향이 스며든 석쇠 불고기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 살캉살캉한 식감이 살아있는 더덕구이를 석쇠 불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한층 풍성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장 인근에는 국내 10대 사찰 중 한 곳으로 꼽힐 정도로 경치가 좋은 직지사가 자리 잡고 있어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식신TIP

  1. 위치: 경북 김천시 대항면 황학동길 35-1
  2.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
  3. 가격: 산채 한정식 15,000원, 모듬 정식 20,000원
  4. 후기(식신 와차와차): 지금까지 먹어본 한정식 중에 가장 가짓수가 많은 것 같아요. 음식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먹다보니까 넘 배부르더라구요. 특히 연탄불로 익혀서 뜨뜻하게 나오는 불고기는 매일 먹어도 안 질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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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다른 쫄깃함을 자랑하는, 원주 중앙동 ‘시골집’

이미지 출처: showons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2_0joon님 인스타그램

‘시골집’은 소의 네 가지 위장 중 첫 번째 위인 양깃머리를 이용한 요리로 40년간 승부해오고 있다. 지나온 세월을 증명하듯 노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은 정겨운 느낌을 준다. 횡성 축협에서 공수한 신선한 양깃머리만 사용하는데, 간혹 부족할 경우 제천, 원주에서 공수하는 등 국내산 재료에 대한 뚝심을 지켜오고 있다. 창업주 권영숙 대표의 뒤를 이어 딸 김아현씨가 가업을 이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불그스름한 양념에 큼직하게 썰은 대파와 양깃머리가 어우러진 ‘양구이’. 벌겋게 달아오른 숯 위로 석쇠를 놓아주는데 양념된 양구이를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 주며 직접 구워 먹으면 된다. 파의 들큰한 풍미가 속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양깃머리 위로 파를 올려 구워 먹는 것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이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양 구이는 은근하게 배어든 숯불의 향과 뽀득뽀득 씹히는 식감의 조화가 일품이다. 식사를 주문하면 직접 담근 된장으로 선보이는 구수한 된장찌개와 즉석에서 만들어 나오는 따끈한 돌솥밥이 함께 제공된다. 밥을 덜어낸 돌솥에 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는 식사 후 구수하게 입가심하기 좋다.

식신TIP

  1. 위치: 강원 원주 중평길 10-1
  2. 영업시간: 매일 10:00 – 23:00
  3. 가격: 양구이 39,000원, 양곰탕 15,000원
  4. 후기(식신 달빛가루@@): 양깃머리 부위는 처음 먹어 봤는데 식감이 독특했어요. 그리고 양념장에 버무려 나오는데 처음에 붉어서 맵겠다.. 생각했는데 간이 세질 않아서 먹기 좋았습니다. 식사로 나오는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었어요! 방문하시면 식사까지 꼭 드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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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숯불에서 은은하게 구워 나오는, 부산 금성동 ‘창녕집’

이미지 출처: 창녕집 점주 제공

이미지 출처: 창녕집 점주 제공

창업주 이명시 할머니가 1979년부터 금정산성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막걸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안줏거리를 판매하며 시작한 ‘창녕집’. 초반에는 집에서 기르던 닭을 이용하여 백숙 위주로 손님상에 올리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오리와 흑염소 요리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김철화 대표가 아내 강철자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흑염소와 오리는 국내산만 사용하며 함께 나오는 채소는 텃밭에서 무농약, 무공해로 직접 재배할 만큼 재료에 대한 남다른 정성이 돋보인다. 대표 메뉴는 자체 개발한 특제 양념을 입힌 고기를 숯불에 구워 제공하는 ‘토종 흑염소 숯불구이’와 ‘생오리 숯불구이’. 흑염소 구이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잡내를 잡고 양파, 참기름, 생강으로 만든 양념을 이용해 흑염소 본연의 고소한 맛과 풍미를 한층 살려낸 점이 특징이다. 오리 구이는 고추장을 베이스로 양파, 간장, 설탕 등으로 만든 양념 옷을 입혀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팔각,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를 넣고 팔팔 끓여 먹는 ‘한방 오리백숙’도 여름철 몸보신 용으로 즐겨 찾는다.

식신TIP

  1. 위치: 부산 금정구 산성로 520
  2.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3. 가격: 토종 흑염소 숯불구이 35,000원, 생오리 숯불구이 40,000원
  4. 후기(식신 꺄르르꺄르르): 오리는 먹어 봤어도 흑염소는 처음 도전해봤는데 보들보들하고 양념도 맛있고 좋았어요. 매장도 넓어서 단체로 놀러 와서 놀고 회식하기 좋은 느낌? 사장님도 넘 친절하셨고 다음에는 가족끼리도 한 번 오고 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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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구를 대표하는 매콤칼칼 찜갈비, 대구 동인동 ‘산호찜갈비’

이미지 출처: 산호찜갈비 점주 제공

이미지 출처: 산호찜갈비 점주 제공

‘산호찜갈비’는 매운 갈비를 양은 냄비에 담아 먹는 대구의 대표 음식 ‘찜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979년 창업주 최영순 할머니가 첫 문을 열고, 그녀의 아들 문창수씨가 1994년부터 2대째 대를 잇고 있다. 어머니가 강조하신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26년간 매장을 운영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상(09’), 대구중구청장상(15’)를 수상하며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목우촌에서 공급받는 국내산 육우만 사용하는 ‘찜갈비’. 갈비를 당귀, 작약, 월계수 잎 등의 약초와 함께 1시간 동안 푹 삶아 잡내 없이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삶아 둔 갈비를 주문이 들어오면 마늘과 청양 고춧가루,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고 10분 동안 다시 쪄 완성한다. 촉촉한 육즙이 살아있는 갈비에 칼칼한 양념장이 어우러지며 중독적인 매콤함을 선사한다. 갈비의 매운맛을 덜어주고 개운한 맛을 더하는 새콤한 묵은지에 갈비를 싸서 먹는 방법도 인기다. 갈비는 맵기에 따라 간장 맛부터 순한 맛, 매콤한 맛과 더욱 매콤한 매니아 맛까지 나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기 좋다.

식신TIP

  1. 위치: 대구 중구 동덕로36길 9-9
  2.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3. 가격: 찜갈비 24,000원, 소고기찌개 7,000원
  4. 후기(식신 앙큼한먹보): 스트레스받을 때 먹으러 가는 산호찜갈비! 고기도 부들부들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양념이 완전 밥 도둑이라 양념에다 밥만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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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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