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

[여행]by 에스제이 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해의 묵은 감정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결심이 필요하다면 일출여행을 떠나보자. 마음속에 짙게 드리운 어둠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 해의 붉은 첫 태양을 가슴에 품는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겨울 추위도, 수만의 인파도 물리친 나의 간절함이 담긴 일출 여행이야 말로 스스로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2016년 희망의 주문. 새해 첫 날, 이 특별한 일출여행이 아름다운 결실로 응답할 것을 믿기에.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출 여행지로 1순위에 꼽히는 곳은 어디? 바로 간절곶이다. 간절곶은 지난 2000년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한반도에서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발표했는데 옛 문헌에도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艮絶旭肇早半島)’라고 기록돼 있을 만큼 해맞이로 유명한 곳이다. 2016년 병신년 간절곶의 첫 일출은 오전 7시31분 19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호미곶보다 1분 먼저, 정동진보다 7분 먼저 일출이 시작된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망망대해 위로 미명을 뚫고 해가 솟아오르면 수십만 명의 인파는 일제히 한 목소리로 환호성을 지른다.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무엇이라도 다 내어줄 것 같은 푸르른 동해바다의 기상위에 아로새겨지는 2016 희망의 메시지. 반갑다 2016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우체통

간절곶의 또 하나의 명물, 바로 간절곶 소망우체통이다. 이 우체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우체통으로 높이는 무려 5m에 달하고 너비도 2.4m나 된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 우체통은 이곳의 지명인 ‘간절’과 ‘마음속으로 절실히 바란다.’는 의미를 가진 ‘간절’과 발음이 똑같아 간절한 소망을 엽서에 띄우면 성취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6년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엽서는 간절곶 소망우체통 안으로 들어가면 진짜 우체통에 넣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엽서들은 남울산 우체국에서 정기적으로 수거해 일반 우편으로 정상 배달된다. 소망엽서는 근처 해올제(매점)에서 1인 1매씩 무료 배부하고 있다. 자 이제 어떤 소망을 적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에 마음은 벌써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TIP! 멋진 일출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간절곶 등대 뒤쪽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간절곶 등대는 높이 17m의 등대로 백색 팔각형의 본체에 10각형으로 동으로 만든 기와지붕을 얹어 전통 한옥 형태로 지어졌다. 간절곶 바로 옆에는 간절곶 등대 홍보관이 있으며 간절곶 등대 역사를 볼 수 있다. (간절곶 등대 홍보관 관람시간 4월~9월 09:00~8:00 10월~3월 09: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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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2016년 간절곶 해맞이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새해 첫 날 아침에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일출명소로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 2015년 12월 31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수십만 명의 해맞이 인파를 위해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빛의 시작, 소원 기원지, 2016년 간절곶 해맞이’라는 주제로 31일 오후 8시부터 2016년 1월1일 오전 9시까지 열린다. 전야제인 송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자정이 되면 Adieu 2015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일출까지 지루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허삼관, 해적 등 영화상영도 예정되어 있다. 물론 추위를 피하기 위한 천막도 준비되어 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2016년 1월1일 오전 7시. 기원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가 진행 되며 해맞이 여행자들은 희망 태양 띄우기, 소망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어디 이뿐인가. 1만 명분의 떡국과 함께 행운 추첨도 기다리고 있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2016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다. 간절곶이라면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으로 제격이지 않은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 해맞이 축제 

일시 : 2015. 12. 31 ~ 2016. 01. 01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 1길 39-2(대송리 28-1번지 해변) 

홈페이지 : http://ganjeolgot.ulju.ulsan.kr/gan2014/

기타 :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울산대공원동문에서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10분 단위로 운행된다. (운행시간 2015.12.31. 17:00 ~ 2016.1.1. 10:00)

에디터 정해경 포토그래퍼 정해경

2016.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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