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특한 온천들

[여행]by 스카이스캐너

강물 속에서 즐기는 카와유 온천(川湯温泉)

일본의 독특한 온천들

일본 구마노 강의 지류인 오오토(大塔) 강의 좌측에 위치한 카와유 온천지역(川湯温泉)은 강을 파면 온천수가 나오는 신기한 지역이다. (그렇다고 아무 바닥이나 파면 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땅 아래로 온천이 흐르는 지역이 따로 있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는 강의 일부를 막아 노천온천을 만들기도 하는데 규모로 치면 일본에서 가장 큰 노천온천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료칸 카와유 미도리야(川湯みどりや)는 언제든지 강위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아침에 즐기는 온천이 가장 운치 있는데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아침의 침엽수림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조용한 온천 바로 옆으로 강이 흐르는 소리까지 들으면 정말 색다른 느낌이다. 강과 온천과의 거리가 가까워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다.

일본의 독특한 온천들

카와유 미도리야는 온천 운영도 독특하다. 남탕과 여탕 두 개의 탕으로 나뉘어 있지만 노천 온천인데다가 칸막이 같은 게 전혀 없고 남자는 알몸 입장, 여자는 입욕용 유카타를 입고 입장하게 되어있다. 남자도 들어갈때 아예 알몸은 아니고 정확히는 온천용 페이스 타올 한 장으로 가리고 들어가긴 하지만 천이 작아서 앞을 가려도 엉덩이는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 그래도 일본 사람들은 워낙 익숙해서 그런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나도 뭐 금새 익숙해졌으니. 남탕과 여탕과의 거리가 8~9미터 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다. 가족단위로 온 일행들끼리는 양쪽에서 조금 큰 소리로 대화를 하기도 하더라 

세계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온천 - 츠보유(つぼ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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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무라 강이라는 작은 강 옆에 있는 조용한 온천 마을인 유노미네 온천(湯ノ峰温泉). 이 곳은 료칸도 15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늘 끊이지 않고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이 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세계 최초의 온천탕인 츠보유(つぼ湯)라는 곳 때문이다. 18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닌 오래된 온천이고 하루에도 7번씩 온천수의 빛깔이 변한다는 신기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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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보유는 공용 온천탕이기 때문에 누구든 돈을 내고 들어가 이 곳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츠보유는 규모가 작아 한번에 한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우물 같기도 하고 항아리 입구처럼 생긴 작은 공간에 온천이 있어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해준다. 온천수가 뜨거운 편이라 강의 찬물을 섞어 본인 취향에 맞게 물 온도를 맞추고 온천을 즐기면 된다. 

바다가 보이는 동굴 온천 망귀동(大洞窟泉忘帰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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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현 우라시마 호텔(ホテル浦島)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상당히 큰 호텔로 내부에 크고 작은 온천이 6개나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각각의 온천탕 앞에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기념으로 간직하도록 되어 있을 정도니 거대한 리조트에 온 것 같다. 우라시마 호텔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천은 바로 망귀동이라는 이름의 온천. 

 

망귀동 온천은 동굴 내에 있는 온천이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온천이기 때문에 유명하다. 일본 내에도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들이 꽤 있지만 이 온천은 천연 동굴 안에 만들어진 온천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굴 안에서 즐기는 온천도 색다르지만 바다까지 볼 수 있다니 더더욱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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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집에 돌아가는 것을 잊을 정도로 좋다는 뜻에서 망귀동(忘帰洞)이라고 붙였다는데. 직접 보면 정말 그 말이 실감난다. 온천탕에 앉으면 바로 옆으로 바다가 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린다. 창처럼 나 있는 동굴 밖으로 파도소리 들으며 온천 즐기면 자연과 함께 하는 것 같다. 망귀동 온천은 6월 하순부터 2개월 동안은 온천을 하는 동안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동굴을 뚫어 만든 온천이기 때문에 남탕과 여탕이 높은 담을 사이에 두고 있다. 사람들이 많을 때는 여탕에서 말하는 소리가 동굴 안을 울려 남탕으로 들리기도 한다. 남탕과 여탕은 매일매일 위치가 바뀌는데 각 탕에서 바라보는 뷰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두 이용해 보는 게 좋다.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에 뽑힌 자오온천(藏王温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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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 자오온천은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헬렌 아놀드 외 공저)'에 뽑혀 서양에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자오온천은 110년에 발견되어 1900년이나 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온천으로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미백효과가 뛰어나 '미인온천'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강한 유황온천으로 체내 수분량을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베인 상처, 당뇨병, 근육통, 만성 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아토피성 피부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독특한 온천들

숲 속에 마련된 노천온천이라 맑은 공기에 좋은 경치를 즐기며 온천 하는 기분이 최고였다. 게다가 에메랄드 빛의 온천수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여름이었지만 온천을 즐기기에 덥지도 않았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초가을 날씨 정도라 딱 좋은 수준이었다. 자오온천은 내가 다녀본 일본 온천들 중에 만족도가 제일 높은 곳 중 하나였다. 보통 경치가 좋으면 물이 평범하고 물이 좋으면 경치가 별로인 온천들이 많은데 자오 온천은 경치와 수질 모든걸 갖춘 온천이다. 자오온천을 즐기고 난 다음날 피부가 정말 매끈매끈해서 '미인온천'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y 여행 파워블로거, 좋은사진

2018.02.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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