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가 만난 미국 : 박재진 작가 인터뷰

[여행]by 스카이스캐너
사진작가가 만난 미국 : 박재진 작가

©박재진 사진작가

미국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부터 미국 여행 팁, 추천 쇼핑 아이템까지 - 블로그 '좋은사진'을 운영하는 박재진 사진작가가 들려주는 볼거리가 가득한 미국 이야기를 확인해보자.

 

미국에 얼마나 자주 여행을 가시나요? 미국의 어디를 가보셨나요?

사진작가가 만난 미국 : 박재진 작가

©박재진 사진작가

평균적으로 매년 한 번씩 미국 여행을 갔습니다. 짧게는 10일, 길게는 3주 정도 여행을 합니다. 가장 처음에 간 곳은 책 작업 때문에 갔었던 샌프란시스코이고요. 카멜, 몬터레이, 나파벨리 등을 함께 여행했습니다. 뉴욕, 하와이, 괌, LA 외에도 다양한 지역과 주변 크고 작은 도시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또한, 미국 국립공원 여행도 좋아해서 주요 국립공원들을 돌아봤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행했던 곳을 주(state)별로 지도로 표시해보니 이렇네요. 하늘색으로 표시된 곳이 제가 다녀온 곳입니다. (물론 중복해서 방문한 곳들도 많아서 횟수는 더 많습니다)

 

미국 여행을 회고했을 때, 가장 기억이 나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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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의 노을, ©박재진 사진작가

하나를 꼽기 무척 힘든데요. 미국은 해 질 무렵 풍경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미국 여행을 가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미국은 정말 하늘이 너무너무 맑아요. 어쩌면 그렇게 맑고 푸른지 신기할 정도인데 그래서 그런지 노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플랫 헤드 레이크(Flat head Lake)의 노을이나 LA, 샌디에고의 노을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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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바베큐, ©박재진 사진작가

또 하나 재미있는 기억은 몇 년 전에 미국 관광청에서 나라마다 대표 인플루언서 1명씩 초청해서 미국의 각지역을 여행하는 캠페인을 한적이 있었어요. 제가 한국 대표로 뽑히게 되었고 저는 텍사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텍사스는 바비큐가 유명하기 때문에 ‘텍사스 바비큐 로드 트립’이 제게 주어진 컨셉이었는데 말 그대로 10일간 내내 점심 저녁을 바비큐 레스토랑만 가는 일정이었죠. 처음에 갈 때만 해도 ‘아, 이거 열흘간 바비큐만 먹으면 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너무너무 다 맛있는 거에요. 단 한 번도 질리지 않았어요. 정말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흘 내내 바비큐만 먹고 왔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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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뮤직페스티벌, ©박재진 사진작가

코첼라 뮤직페스티벌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도 기억이 납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음악 축제이고 모든 뮤지션의 꿈의 무대로 인정받고 있죠. 저는 코첼라 2018에 다녀왔는데 비욘세가 참가해 2시간 넘게 공연을 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죠. 공연 자체도 좋았지만 코첼라 행사장의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해 질 무렵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예술 작품들이 설치된 코첼라 현장을 비롯해 무엇보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릴 만한 곳 추천한다면?

 

제일 좋아하는 걸 하나만 꼽기에는 너무 어려우니 여러 개를 추천해야겠습니다. 미국에는 정말 웅장한 풍경이 많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미서부 국립공원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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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트 밸리, ©박재진 사진작가

흔히 ‘그랜드서클’ 이라고 부르는 그랜드캐니언에서 모뉴먼트밸리까지의 코스가 하이라이트입니다. 저는 북쪽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까지 포함해서 다녀왔는데. 총 3주가 걸렸습니다. 너무 좋아서 같은 코스를 2번이나 여행했네요. 미서부 국립공원들은 불과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각자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전혀 다른 풍경들이 펼쳐져서 ‘미국이 정말 넓고 볼거리가 많은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들을 보면서 가슴 벅차도록 감동했습니다. 여행하는 하루하루가 이런 감동의 연속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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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오브더락 전망대 풍경, ©박재진 사진작가

미국의 대도시들 역시 빼놓을 수 없죠. 그중에서 뉴욕을 추천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정말 많은 나라를 가보았지만 도시 야경은 뉴욕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욕에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센터, 원월드타워 등 3대 전망대를 모두 올라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각각의 전망대 풍경이 다 달라서 특별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해지기 전에 올라가서 낮-노을-야경까지 함께 보시면 가장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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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서 해안도로, ©박재진 사진작가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지는 캘리포니아 1번 도로 드라이브 여행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빅서까지 자동차로 운전하며 왕복을 했는데 해안선의 절경들과 크고 작은 마을들의 풍경들이 인상적입니다. 그중에서 빅서(Big Sur)와 페블비치(Pebble Beach)의 17 마일 드라이브 코스는 꼭 가보셔야 합니다.

 

미국 여행 중 발견한 숨겨진 여행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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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레이, ©박재진 사진작가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Monterey)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도시인데요. 한가로운 항구 풍경이나 동네도 좋았고 특히 제가 몬터레이에 도착했을 때는 해안가 공원에 핑크빛 카펫처럼 꽃이 쫙 깔린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루던 풍경이 너무나 독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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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박재진 사진작가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 역시 미서부의 다른 국립공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행지입니다. 사실 그랜드티턴은 미국 달력에 단골로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는데요. 한여름에도 눈 쌓인 웅장한 봉우리들과 주변 풍경들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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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스, ©박재진 사진작가

워싱턴주 팔루스(Palouse)도 꼽고 싶습니다. 이곳은 여행지라기보다는 저 같은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곳인데요. 광활한 밀밭 언덕들이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평평하지 않고 굽이굽이 파도처럼 흐르는 언덕들은 빛의 방향에 따라 기하학적인 무늬들을 보여주기도 하죠. 해마다 봄이 되면 가장 이쁠 때이기 때문에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미국 휴가 버킷리스트가 있나요?

 

저는 새로운 곳은 설레어서 좋고 이미 가봤던 곳은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요.

 

미국 휴가 버킷리스트 1위는 알래스카입니다. 사진작가로서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사진으로 담고 싶습니다. 미국 서부 국립공원을 여행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다들 자연을 좋아하면 알래스카를 꼭 가보라고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알래스카에 관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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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박재진 사진작가

도시 중에서는 뉴욕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뉴욕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에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 센트럴파크와 맨하탄 곳곳의 단풍을 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미술관, 박물관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공연, 브루클린 브리지나 아름다운 야경, 다양한 맛집 등등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인 곳이지요.

 

미국 여행을 앞둔 여행자분에게 어떤 팁을 줄 수 있나요?

 

여행 계획을 잡을 때 이왕이면 자동차여행도 포함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은 주요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정말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도심을 여행할 때도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은 대중교통으로 주요 여행지를 갈 수 있어 편하지만 LA의 경우 차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더군요. 도심에서는 굳이 렌터카를 빌리지 않아도 우버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버는 팁이 따로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구글맵이 잘 되어 있어 길 찾기와 레스토랑 등의 영업시간 체크 등에 편하니 스마트폰 어플을 잘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미국은 우리나라와 문화가 다른 점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도 신경 쓰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하고 마주칠 때 그냥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게 당연하죠. 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 만나면 눈을 마주치고 먼저 미소를 보내거나 인사를 합니다.

 

또한, ‘Sorry’를 흔하게 써야 하는 것도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한국에서는 길을 가다가 다른 사람과 어깨가 부딪혀도 그냥 지나가는 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에 미안하다고 표현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자칫 그냥 지나가면 의도치 않게 무례한 사람이 될 수 있죠.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꼭 사오거나 추천하는 쇼핑 아이템이 있나요?

 

저는 미국 아울렛이나 마트 쇼핑을 좋아하는데요. 아직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재미있는 간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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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조, ©박재진 사진작가

저는 특히 미국의 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간식들을 추천합니다. 유기농이나 글루텐 프리 제품 등 건강에 좋은 먹거리들 위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 독특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감자칩의 경우도 화이트 트러플을 뿌린 감자칩이나 매운 소스로 맛을 낸 감자칩 등등 정말 다양하고 독특한 종류가 많아요. 땅콩 버터를 넣은 프레츨이나 피클 맛이 첨가된 팝콘 등 신기한 맛의 팝콘도 맛보는 재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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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조, ©박재진 사진작가

제가 트레이더 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스위트 스리라차 소스를 뿌린 베이컨인데 술안주로 정말 강추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파는 핫소스도 정말 맛있습니다. 레몬그라스와 고수 맛이 들어간 동남아시아 풍미의 아몬드도 맛있고 캔으로 만든 와인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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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박재진 사진작가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한다면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에서 파는 기념품들도 좋겠네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머그컵이나 텀블러에는 스타벅스 1호점만의 갈색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 꼭 맛보고 와야죠.

 

기념품에 포함이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 크래프트 비어도 꼭 맛보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 전역에 크고 작은 맥주 양조장이 있어서 각자 개성 있는 맛을 뽐냅니다. 주류 전문점에 캔이나 병으로 판매하는 크래프트 비어들이 많으니 기념으로 사와도 좋을 것 같네요.

 

저자 : EunYoung Park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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