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은 여행 경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얼마나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유럽 인기 3개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도시들을 추려보았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도시들을 소개한다.

1. 툴루즈, 프랑스

툴루즈(Toulouse)는 파리와 리옹에 이어 프랑스행 전체 항공권 평균 가격보다 11%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프랑스 남부 지방의 중심으로서 도시의 건물들이 대부분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 ‘장미의 도시’, ‘핑크 시티’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축 유산이 많아 중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툴루즈 시내의 중심이자 벼룩시장과 여러 행사가 열리는 시청 광장인 카피톨 광장(Place du Capitole),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생활하던 장소로 남부 고딕 양식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자코뱅 수도원(Le Couvent des Jacobins), 유럽 현존 가장 큰 로마네스크 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성 세르넹 성당(Basilique Saint-Sernin) 그리고 르네상스 양식의 대저택인 아세자 저택(Hôtel d’Assézat)까지 툴루즈에서 가볼 만한 곳이 수두룩하다. 관광 후 진정한 프랑스 남부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Restaurant Michel Sarran를 방문해보자. 창의적인 프랑스 코스 요리와 함께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Restaurant Michel Sarran

1. 주소: 21 Boulevard Armand Duportal, 31000, Toulouse, France
2. 전화: +33 5 61 12 32 32
3. 웹사이트: Restaurant Michel Sarran

2. 트리에스테, 이탈리아

이름마저 생소한 트리에스테(Trieste)는 이탈리아 동쪽 끝 슬로베니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하여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 해에 인접한 이탈리아 대표 항만 도시이다. 평균 항공권 절감률이 13%인 것도 이곳의 장점. 고대부터 북부 유럽과 남부 유럽을 잇는 중요 교통로였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 사이에 영토 분쟁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 관광지로는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도시 곳곳에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일리(illy) 커피의 본고장이기도 한 트리에스테는 그리 크지 않아 1~2시간 이내에 주요 명소와 번화가를 둘러볼 수 있어, 번잡하고 관광객들로 붐비는 타 도시과 비교하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향해 탁 트여 있는 연합 이탈리아 광장(Piazza dell Unita d’Italia)은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주변으로 주요 건물들이 모두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노천카페가 발달하여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이 광장에 위치한 트리에스테 시청의 야경은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또한 미라마라성(Il Castello di Miramare)은 1860년경 오스트리아 대공 막시밀리아노가 부인과 함께 거주하기 위해 지은 성으로 푸른 아드리아 해를 낀 흰 건물이 절벽과 함께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이탈리아에 왔다면 피자를 꼭 먹어봐야 할 터, 정찬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Pizzeria Da Gino를 방문해보자. 진정한 이태리 피자와 부라타를 맛볼 수 있다.

Pizzeria Da Gino

1. 주소: Via Giovanni Pascoli 26/A, 34129, Trieste, Italy
2. 전화: +39 040 633 676
3. 웹사이트: Pizzeria da Gino

3. 마드리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인기에 밀렸지만, 스페인의 수도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구경거리가 많은 다채로운 도시인 마드리드는 스페인행 전체 항공권 평균 가격보다 무려 23%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만남의 광장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은 ‘태양의 문’이라는 의미로, 실제 약속 장소로 많이 사용되어 항상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마드리드의 일상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이곳을 기준으로 서쪽은 마드리드 왕궁이, 동쪽은 프라도 국립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하기에도 좋은 위치. 마드리드 대표 명소이자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인 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은 그 화려함과 규모에 입이 벌어질 정도인데, 루이 14세의 손자인 펠리페 5세가 어린 시절 향수를 달래기 위해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하게 지어달라고 요청하여 실제 베르사유와 닮은 구석이 많다. 또한 프라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은 회화, 조각 등 8,000점이 넘는 방대한 미술품을 소장한 대형 미술관으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스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하니 빼놓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1915년에 개장하여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산 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은 신선한 과일, 채소, 치즈, 하몽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시장이지만 깔끔한 분위기에 타파스와 같은 간단한 식사와 함께 술을 곁들일 수 있어 한 끼를 해결하기에도 안성맞춤. 스페인의 명물 츄러스를 맛보고 싶다면 푸에르타 델 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Chocolatería San Ginés로 향하자. 122년 전통 초콜릿과 츄러스 판매 가게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Chocolatería San Ginés

1. 주소: Pasadizo San Ginés, 5, 28013, Madrid, Spain
2. 전화: +34 91 365 65 46
3. 웹사이트: Chocolateria San Gines

저자 : Hyekyung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