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4곳

[여행]by 스카이스캐너

미니멀 라이프, 웰빙, 힐링 등 끌려가는 듯한 일상에서 내려와 여유를 찾는 라이프스타일이 지난 몇 년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작은 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내용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처럼 바쁜 일상에서 쉼표를 찍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작지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한국인들은 주말 혹은 휴가를 통해서야 숨을 돌리곤 하지만, 북유럽을 비롯하여 다양한 나라에서는 휴가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여유로운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다양한 나라 및 도시의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사는 일상 생활방식에 대하여 스카이스캐너가 알아본다.

1. 킨포크 라이프: 포틀랜드, 미국

여유로운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과 도

킨포크(kinfolk)는 친척, 친족을 뜻하는 명칭이지만 최근 본뜻에서 나아가 ‘느긋하면서도 소소한 생활 방식’을 일컫는 신조어로 바뀌었다. 킨포크라는 말은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계간지 킨포크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의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일상 풍경들이 소개된다.

 

미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포틀랜드는 힙스터들의 고향이자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이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추구하며 독창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며 산다. 마치 포틀랜드의 슬로건 “Keep Portland Weird(포틀랜드를 독특하게 유지하자)”처럼 말이다. 그들이 집중하는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 환경은 마치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잡지 킨포크에서 보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리는 여유롭고 개방적인 사람들이 넘치고, 빈티지 샵, 레코드 샵, 아트서적 등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또한 커피와 맥주가 흐르는 도시라고 할 만큼 퀄리티 높은 커피와 맥주를 만날 수 있다. 유명한 스텀튼 커피를 비롯하여 작고 힙한 카페들, 포틀랜드의 다양한 마이크로 브루어리, 그리고 바에서 시간을 보내며 포틀랜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자.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2. 휘게: 코펜하겐,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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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덴마크-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의 근원을 찾아보면 휘게(Hygge) 라이프가 있다. 휘게는 편안함, 아늑함 등을 뜻하는데 소박한 만남과 일상적인 생활 습관에서 느끼는 행복하고 안락한 그 모든 순간으로, 춥고 긴 겨울을 무사히 잘 보내기 위해 덴마크 사람들이 오랜 기간 터득한 행복 비법이기도 하다.

 

덴마크는 고소득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소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면에서 한국과 사뭇 다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출퇴근하고, 길에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뉘하운에서는 평화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긴다. 토르브할렌 시장에서는 코펜하겐의 음식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덴마크 사람들은 집 안 분위기를 아늑하고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편안한 의자, 적당한 조도의 조명, 양초 등에도 신경을 쓴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의자가 유독 발달하고,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를 구매하는 이유도 휘게를 추구하기 위해서이다. 코펜하겐의 디자인 박물관, 일룸 볼리후스, 노르만 코펜하겐 등 다양한 디자인 관련 박물관 및 디자인 숍에서 휘게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3. 피카: 스톡홀름,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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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들은 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피카(Fika)’ 타임을 빼놓지 않는다. 피카는 매일 오후 커피에 과자와 빵을 곁들여 먹으며 가족, 지인, 직장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주 특별한 휴식 시간으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다르다.

 

스톡홀름에는 테이크 아웃 카페가 많지 않다. 바쁜 와중에도 커피를 마시며 잠깐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스웨덴 사람들에게 독서는 빼놓을 수 없는 취미 생활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스톡홀름 시립도서관에는 평일에도 책을 읽으러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고, 힙한 거리 쇠데르말름,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이 많은 노르말름 등 거리의 눈에 잘띄는 곳에는 항상 큰 서점이 있을 정도로 독서 왕국이다. 너무 서두르지도, 앞서가지도, 너무 욕심내지도 말고 적당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싶어 하는 현지인들로부터 편안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톡홀름의 안락한 카페에서 현지인처럼 피카 타임을 즐겨보자.

4. 치타 슬로: 오르비에토,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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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반 떨어진 작은 도시 오르비에토는 슬로 시티(Citta Slow)의 시발점이 된 슬로푸드 운동을 처음 시작한 도시이자 국제슬로시티의 중심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자연과 전통문화를 잘 보호하면서 경제도 살려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오르비에토는 두오모 성당이 있는 구시가지로 향하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여 구시가지로 가려면 후니쿨라라는 케이블을 타야 한다.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답게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점이 없는 대신 로컬푸드로 만든 음식, 와인, 대를 잇는 가내수공업, 다양한 유적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고요하면서 시골풍의 아늑함과 예술적인 건물이 많은 작은 도시는 그냥 걸으며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 된다. 당일치기로 많이 다녀오지만 슬로시티의 참모습을 느끼기 위해 며칠 머물며 느긋하게 돌아가는 도시 풍경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저자 : Hyunah Son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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