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이색적인 공항 시설

[여행]by 스카이스캐너

2016년 2월, 공항 내 진 디스틸러리가 세계 최초로 런던 게트윅 공항에 오픈했다. 이제 공항은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것이 아까워질 정도로 공항에서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시설들이 많다. 박물관, 놀이기구 시설, 치과, 그리고 수영장은 그 일부이다. 스카이스캐너가 전세계 공항의 이색적인 시설들을 소개한다.

1. 아쿠아리움, 밴쿠버국제공항

전세계의 이색적인 공항 시설

밴쿠버로 여행을 간다면 공항 중심에 위치한 114,000 리터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구경해보자. 무지개빛의 불가사리, 말미잘, 늑대장어, 그리고 자이언트 켈프 등 약 5000여종이 넘는 캐나다의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국제 터미널에는 해파리들만 별도로 모아놓은 아쿠아리움이 있다. 해파리 전문가가 밴쿠버 아쿠아리움에서 직접 기른 희귀한 태평양 바다 쐐기 해파리도 볼 수 있다.

2. 테라피 독, 마이애미국제공항

비행기를 타는데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항공여행객들은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테라피 독(Therapy Dog)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평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공항 내 필요한 훈련과 여행객들을 돕는 방법에 관한 교육을 이수한 애완견들은 2012년부터 탑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보안 패스와 ‘Pet Me’라고 쓰여진 조끼를 입은 테라피 독과 함께 공항 안을 돌아다니며 여행자들과 교감한다. 케이시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첫 테라피 독인 케이시는 너무나도 유명해져 웹사이트와 이메일 주소까지 만들어졌다.

3. 거대 공룡 화석,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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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눈을 반짝거리며 좋아할 것이다. 섬유유리로 만든 72 피트(약 2,200센티미터) 높이의 거대한 공룡 뼈 때문이다. 이 것은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서 일하던 고생물학자 엘머 릭스에 의해 1900년에 발굴된 브라키오사우르스 화석의 모형이다. 수년간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가 티라노사우르스 모형으로 교체하면서 1999년 공항에 기증되었다.

4. 진 디스틸러리, 런던 게트윅 공항

 

2016년 봄에 전세계 최초 공항 내 진 디스틸러리가 개장했다. 17세기 영국의 유명한 본초학자였던 니콜라스 칼페퍼의 이름을 딴 ‘니콜라스 칼페퍼 바 앤 레스토랑’에서는 한번에 12리터를 제조할 수 있는 진 증류기가 있다. 증류기로 직접 제조한 니콜라스 칼페퍼 런던 드라이 진과 진을 활용한 다양한 칵테일, 그리고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와 진으로 절인 훈제 연어 같은 식사 메뉴를 제공한다. 마음놓고 먹고 마시다가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른다.

5. 실내 슬라이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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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터미널 3에는 3개의 층을 이어주는 12미터 높이의 거대한 튜브 미끄럼틀 Slide@T3가 있다. 아이들(키 130 이상)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데, 초당 6미터 이동이 가능하다. 공항 내에서 10SGD 이상을 지불한 내역의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는 특색있는 시설이 많다. 영화관, 선인장 정원, 버터플라이 가든, 옥상 수영장, 레스토랑, 24시간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들은 휴양지의 럭셔리 리조트 시설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6. 산소 테라피, 캘거리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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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때문에 고생이라면? 만약 캘거리 국제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장 시간 기다려야 할 경우, OraOxygen Wellness Spa에 가서 15분짜리 프로그램을 받아보자. 작은 플라스틱 튜브를 통해 산소가 코로 주입되는데, 테라피스트는 오랜 비행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산소는 에너지 레벨과 면역성을 높여준다고 하니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휴가를 시작할 수 있겠다.

7. 비어 가든, 뮌헨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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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도시 뮌헨의 국제공항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항직영 양조장 ‘에어브로이’가 있다. 직접 제조한 맥주는 공항 내에 있는 대규모 실내/야외 비어가든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뽑아서 제공한다. 에어브로이의 야외 비어가든은 유럽 내 지붕이 있는 비어가든 중 가장 큰 규모로 600명의 인원이 즐길 수 있다. 비어가든에는 옥토버페스트 전문 밴드 Oompah Band가 연주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던들을 입은 웨이트레스가 슈바인학센, 비프 굴라쉬 등 독일 전통 음식들을 서빙한다. 옥토버페스트에는 한정판 맥주를 만들어 선보이기 때문에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8. 한국문화박물관, 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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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대기 시간이 어지중간해 공항 내에만 있어야 하는 경우 도시를 둘러볼 수 없어 아쉬운 적이 많다. 인천 국제 공항의 한국문화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국의 유물들을 전시해 환승객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워준다. 주요 전시주제로는 궁중문화, 전통미술, 전통음악, 인쇄문화가 있다. 한국 전통 악기와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 국보급 문화재들을 다수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한지, 단청, 복식, 놀이 등 다양한 한국 전통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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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치과, 상파울루 과룰류스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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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치아 상태를 걱정하는 일은 없겠지만 브라질의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의 터미널 2에는 여행 전 구강 검진받고 싶은 탑승객들을 위해 치과가 있다. 탑승객들은 탑승 전 미백을 하거나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공항과는 안어울릴 법한 치과는 의외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데 특히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미국의 치과에서 받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니 솔깃할만도 하다.

10. 레이크스 미술관 분관,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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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의 스키폴국제공항에는 작은 미술관이 숨겨져 있다. 작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다. 세계적인 국립미술관인 레이크스 미술관(Rijksmuseum) 분관이기 때문이다. 8점에서 10점의 회화는 1년 내내 전시되어 있고, 그 외의 작품들은 테마에 따라 바뀐다. 반 고흐, 램브란트 등 위대한 거장들의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니 이득이다.

 

저자 : Hyunah Son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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