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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슈퍼맨'부터 '미우새'까지,
시청자들의 역대 추석 파일럿 'PICK'

by스포츠서울

'슈퍼맨'부터 '미우새'까지, 시청자

방송사들에게 명절 연휴는 곧 쇼케이스다.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검증을 받는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아야 정규 프로그램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게 파일럿프로그램의 운명이다. 지난 추석 연휴 땐 어떤 프로그램이 대중의 '픽'을 받았을까.

 

가장 대표적인 파일럿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다. 지난 2013년 추석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시청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정규 편성됐다.

 

현재 파업으로 인해 방송은 잠시 중단됐지만, 사랑이부터 서언·서준, 삼둥이, 대박이, 윌리엄 등 아이들의 꾸밈없고 사랑스러운 매력에 힘입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도 파일럿에서 살아남은 대표 예능이다. 지난해 7월 21일 파일럿으로 처음 방송돼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한달 만에 정규 편성됐다.

 

'모벤저스(어미 母+어벤저스)'라는 별명까지 생긴 네 분 어머님들의 활약이 컸다. 아들의 모습을 보며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는 시원한 입담으로 동 시간대는 물론 일요예능 전체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슈퍼맨'부터 '미우새'까지, 시청자

파일럿 대전에서 살아남아 정규 편성됐으나 시청률의 벽을 넘지 못한 프로그램들도 있다. 지난 2015년 추석 파일럿 특집으로 선보인 MBC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마니아들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참신한 기획으로 같은 해 11월 정규 편성됐지만 동 시간대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보였다. MC 교체 등을 통한 자체적인 변화도 시도했으나 2~4%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그치며 결국 1년 만에 종영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 역시 비슷한 경우다. 지난해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꽃놀이패'는 환승 시스템과 V앱을 통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콘셉트로 호평받았다. 그 기세에 힘입어 두달 뒤인 9월 정규 편성됐지만 잦은 멤버 교체와 포맷 변경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월요일 심야에 편성된 방송이 지난해 11월 일요일 오후로 시간대가 바뀌면서 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보다 시청자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결국 정규 편성 7개월 만에 종영했고, 제작진은 완전한 폐지가 아닌 시즌2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번 황금연휴에는 KBS2가 웃고 MBC가 울었다. MBC는 파업 여파로 특집 프로그램이 '0'개에 그쳤고, KBS2는 '혼자 왔어요'부터 '백조클럽'까지 선보인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화제성을 보였다.

 

특히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사람이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 '1%의 우정'은 신선한 포맷과 조합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전국 시청률 6.9%(닐슨코리아 기준)로 파일럿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재기의 아이콘'으로 예능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상민은 이번 추석연휴에 '예능계 대세'다운 활약을펼치고 있다.

기존에 방송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 외에도 추석 연휴때 무려 3개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5, 7일 방송한 tvN 교수 버라이어티 '20세기 소년 탐구생활'(2부작)에서 김준현과 MC로 호흡을 맞췄다. 1회 '퇴사'편, 2회 '마시다'편에서 각 분야 전문가인 교수 5명이 생활 속 주제에 대해 심리, 문화, 역사, 인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양의 토크로 뇌가 즐거워지는 시간을 선사했다.

 

7,8일 연속 방송하는 tvN '김무명을 찾아라’(2부작)에선 많은 사람들 속에서 '김무명'을 찾아내는 '연예인 추리단'으로 참여해 남다른 촉과 눈치로 추리력을 발휘 중이다.

 

오는 9일 방송하는 KBS2 '하룻밤만 재워줘'(2부작)에선 김종민과 함께 최근 이탈리아 로마, 라티나, 소렌토등지에서 촬영을 마쳤다. '하룻밤만 재워줘'는 사전 섭외 없이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까지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상민은 수십억원대의 엄청난 빚에도 굴하지 않고 궁상스럽지만 나름의 럭셔리한 생활을 즐기는 '궁상민' 캐릭터로 제2의전성기를 열어젖히며 국민MC 유재석 등을 제치고 수개월째 예능MC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해서 정규편성된 뒤 중간에 투입된 '미운 우리 새끼'를 정상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올려놨던 이상민이 올 추석 파일럿 예능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두루 잡으며 '예능의 왕' 자리를 굳힐 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KBS2, SBS, MBC 제공